항목 ID | GC058000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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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령,재,티,현,치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전라북도 진안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정병귀 |
[정의]
전라북도 진안군에 있는 산줄기를 이루는 봉우리 사이의 낮은 부분.
[개설]
전라북도 동부 산악권에 있는 진안 지역은 높이 200~400m에 주요 마을이 자리한다. 금남 호남 정맥에 의해 금강 수계와 섬진강 수계로 구분되며, 섬진강 발원지와 두 강의 최상류가 흐르는 공간이다. 서쪽의 군 경계는 금남 정맥과 호남 정맥이 만경강과 두 강의 분수령 역할을 한다. 전라북도 무주군·장수군 전체, 충청남도 금산군 일부와 함께 진안고원을 이루고, 산림은 77.6%에 이른다. 이런 연유로 진안군은 지역과 지역, 골짜기와 골짜기,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고개가 발달하게 되었다. 특히 섬진강 발원지인 데미샘이 있는 백운면은 외부에서 물이 흘러들지 않는 분지 형태를 이루고 있다.
진안군 고개는 대략 320여 개를 넘지만, 교통과 도로의 발달로 인해 각각 집중과 쇠퇴의 길을 걷게 되었다. 주요 도로에 자리하지 못한 고개는 사람의 발길이 뜸해지고 잊혀지는 중이지만 진안군이 국가 발전의 축에서 벗어나 있어서 급격한 형태 변화는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고, 고개 활용도가 높은 진안고원길로 인해 일부 고개는 형태가 되살아나거나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고개의 높이는 200m에서 900m대까지 다양하다. 높이가 800m가 넘는 고개로는 칠은이재[950m]·느진목 고개[915m]·홍두깨재[910m]·외기재[885m]·한밭재[865m]·서구이재[850m]·구름재[825m]·성지밭재[825m]·갈크미재[803m] 등이며, 이들은 1,000m 이상의 봉우리들이 즐비한 팔공산~삿갓봉~시루봉~성수산 능선과 구봉산~복두봉~운장산~연석산 능선에 집중되어 있다.
[진안군 경계를 이루는 주요 고개]
고속 도로를 제외하고 진안군을 외부와 연결하는 주요 고개는 10여 개이다. 전주 지역과의 소통으로 가장 이용량이 많은 보룡 고개[국도 26호선, 완주군 소양면 방향]부터 시계 방향으로 보면, 피암목재[국가 지원 지방도 55호선, 완주군 동상면 방향]·광대정이 고개[국가 지원 지방도 55호선, 금산군 남이면 방향]·솔재[국도 13호선, 금산군 남일면 방향]·율현[국도 30호선, 무주군 부남면 방향]·대고개[국가 지원 지방도 49호선, 무주군 안성면 방향]·짐재[국도 13호선, 장수군 천천면 방향]·방곡재[국도 26호선, 장수군 천천면 방향]·서구이재[지방도 742호선, 장수군 장수읍 방향]·대운치[국도 30호선, 임실군 성수면 방향]·모래재[군도 28호선, 완주군 소양면 방향] 등이다.
이 외에도 작은 고개를 보룡 고개를 기준으로 하여 시계 방향으로 언급하면, 황새목재[황조치]·흰배넘기재·삼바실 고개·늦은목재[만항치]·질마재·큰싸리재·작은싸리재·게목재·하막재·마라지 고개·오두재·고내미재·밤섬재·느지목 고개·망바우재[큰공굴재]·방골재[도래실재]·노루 고개[장현]·괴굇재·먹재·꼬부랑재·신광재·홍두깨재·외기재[오계치]·마령재·성지밭재·구름재·벚나무재·서낭당이재·뒷재1·태평재·마재·오두재·곰티재·웅치·적내재·조약치 등이다.
[읍면 경계를 이루는 주요 고개]
진안군 11개 읍면을 이어주는 주요 고개는 다음과 같다. 아스팔트로 포장된 도로는 구신치·정천치·송림치·절티재·새질너미재·대목재·싸리재·절연재·고내미재 등이다.
구신치는 백운면과 성수면을 잇고, 백운면과 마령면을 잇는 고개는 정천치·북당골·손내재가 있다. 백운면과 진안읍을 잇는 고개는 송림치·염막재·뙤놈재·마치재·느진목 고개가 있으며, 성수면과 마령면을 잇는 고개는 버들골재·절티재·구기재·새질너미재·황소마재·달거리재가 있다. 마령면과 부귀면을 잇는 고개는 장구목·방각재·판치재가 있다. 마령면과 진안읍을 잇는 고개는 먹벵이재·천왕문·땅재·금당재가 있으며, 진안읍과 부귀면을 잇는 고개는 광기동재·우무실재·손실재·두남치가 있다. 대목재는 진안면과 정천면을 잇는 고개이다. 큰재와 도치재는 진안읍과 상전면을 잇는 고개이다.
노래재·시금치재·심원재는 부귀면과 정천면을 잇는 고개이고, 산영치는 상전면과 동향면을 잇는다. 새내재·머구재·말목재·앞재·오리목재는 상전면과 정천면을 잇는 고개이고, 대양치·불로치 고개는 상전면과 안천면을 잇는 고개이다. 동향면과 안천면을 잇는 고개는 싸리재·갈티재·진재가 있고, 갈끄미재·칠은이재·절연재는 정천면과 주천면을 있는 고개이다. 고내미재는 정천면과 용담면을 잇는 고개이고, 수리넘이재·탁조봉 고개·장구골재는 주천면과 용담면을 잇는 고개이다.
[주요 도로에 위치한 고개]
진안군 주요 도로를 따라 고개를 살펴보면 통행량이 가장 많은 국도 26호선은 보룡 고개~가죽재~강경골재~물곡리재~방골재를 지나고, 국도 30호선은 대운재~머리 고개~베틀 고개~망골재~정천치~앵갱이재~사루개재~불로치 고개~달롱개재~방골재를 지난다. 국도 13호선은 짐재~싸리재~달롱개재~서낭당 고개~굴고개~솔치를 지난다. 가죽재와 사루개재는 섬진강과 금강의 분수령 금남 호남 정맥이 지나는 고개이기도 하다.
국가 지원 지방도 49호선과 국가 지원 지방도 55호선은 진안군 서남쪽 설치재~소리개재~절티까지 겹쳐 지난다. 이후 국가 지원 지방도 49호선은 부귀 삼거리에서 월평을 지나 금지까지, 또 언건 대교에서 구슬 고개~죽도 고개~말고개~대고개로 이어진다. 국가 지원 지방도 55호선은 주천면 피암목재에서 운일암 반일암과 주천면 소재지를 지나 광대정이 고개로 넘어간다.
[고개 이야기]
진안군 고개 이름은 넘어가는 마을 명에서 가져온 경우, 특별한 이야기가 있는 경우, 모양에서 가져온 경우, 유래를 알 수 없는 경우 등이 있다. 특별한 이야기가 붙은 고개로는 백제 때 장군의 말이 죽어 이 고개에 묻힌 후 3년 동안 밤마다 말이 우는 소리가 들렸다는 마령재, 송가들이 만든 정자[송가정]가 있다는 송가정이 고개, 청일 전쟁 때 청나라 군이 넘어 다녔다는 뙤놈재, 과거에 급제하여 금의환향하는 선비를 마을 사람들이 환영하러 나온 곳이라는 과거재, 숯을 굽는 구덩이가 있다는 숯밭재, 중[승려]이 살았다는 중재, 서죽(瑞竹)[상서로운 대나무]을 심었다는 서죽골, 당집이 있었다는 당골재, 호랑이 목처럼 생겼다는 호목재, 안산에 있어서 안산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