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 대사와 아랑 낭자」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801759
한자 -四溟大師-娘子-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전라북도 진안군 백운면 덕현리
집필자 김월덕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2010년 2월 6일 - 「사명 대사와 아랑 낭자」 채록
관련 지명 밀양 - 경상남도 밀양시
채록지 덕현리 - 전라북도 진안군 백운면 덕현리 지도보기
성격 원귀 해원담
주요 등장 인물 사명 대사|아랑 낭자|밀양 부사|윤 부사[아랑의 아버지]
모티프 유형 처녀 원귀의 해원

[정의]

전라북도 진안군 백운면 덕현리에서 전해오는 사명 대사와 아랑의 이야기.

[개설]

진안군 백운면 덕현리에서 전해오는 「사명 대사와 아랑 낭자」는 밀양 부사가 사명당과 자신의 딸 아랑을 가까이 지내도록 했는데 아랑이 억울한 죽음을 당하여 원귀가 되고 용감한 신임 밀양 부사의 도움으로 원한을 푼다는 내용이다. 아랑의 아버지 밀양 부사는 사명당으로 하여금 아랑의 시신을 거두도록 함으로써 아랑의 원한이 완전히 풀리게 된다.

[채록/수집 상황]

「사명 대사와 아랑 낭자」 이야기는 한국학 중앙 연구원 어문 생활 연구소와 안동 대학교 민속학 연구소가 공동으로 추진한 ‘한국 구비 문학 대계 개정·증보 사업’ 전북 조사팀이 2010년 2월 6일 진안군 백운면 덕현리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김우곤[남, 81]으로부터 채록하여 한국학 중앙 연구원에서 지원하는 한국 구비 문학 대계 웹 서비스에 수록하였다. 웹 서비스에서 조사 자료 텍스트와 연동되는 디지털 음원을 들을 수 있다.

[내용]

사명당은 경상도 밀양 출신으로 명종 때 승과에 합격한 사람인데 같은 해에 조부, 부모, 연인인 아랑 낭자를 동시에 잃었다고 한다. 밀양 부사 윤씨가 사명당의 인물 됨됨이를 높이 평가하여 자신의 딸인 아랑과 가깝게 지내도록 했다. 그런데 아랑 낭자를 사모하던 통인이 아랑의 유모를 매수하여 아랑을 대나무밭으로 유인해서 겁탈하려다 실패하자 아랑을 죽였다. 아랑의 부모는 사건이 해결되지 않자 서울로 올라갔다.

그 후 밀양 부사로 새로 부임해 온 사람마다 아랑의 혼에 기겁하여 첫날밤을 넘기지 못하고 죽어 나가는 일이 벌어졌다. 그런데 용감한 한 부사가 아랑의 혼과 대면하여 아랑이 억울하게 죽은 사연을 알게 되었다. 아랑은 이튿날 조회에서 자신이 나비가 되어 등에 앉는 사람이 범인이라고 부사에게 알려주었다. 그렇게 잡은 범인이 실토를 하여 사건이 해결되었다. 아랑의 아버지인 윤 부사가 밀양으로 내려와서 아랑이 사명당을 사모하다 사랑을 맺지 못하고 죽었으므로 사명당에게 아랑의 시체를 거두도록 하였다.

한편 사명당임진왜란 때 공을 세우고 어명을 받아 3일간 정승을 했다고 한다. 사명당은 스승의 가르침에 따라 벼슬에 뜻을 두지 않았으나 어명이니 거역할 수가 없어서 3일간 정승을 하고 정승이 된 지 3일째 밤에 그만두고 산으로 돌아갔다. 사명당은 단 3일이라도 정승을 하기는 했으니 어명을 거역치 않은 것이고, 3일 만에 정승을 그만두었으니 벼슬에 나가지 말라는 스승의 가르침도 지킨 것이다.

[모티프 분석]

「사명 대사와 아랑 낭자」의 주요 모티프는 ‘처녀 원귀의 해원’과 ‘이루지 못한 사랑’이다. 이 이야기는 별개로 전해지는 사명당 전설과 아랑 전설이 혼합되어 있다. 사명당이 출가하게 된 동기에 대한 설화들에 보면 사명당을 연모하던 여인의 억울한 죽음 모티프가 나오고, 아랑 전설에는 억울하게 죽어 원귀가 된 아랑의 해원 모티프가 나온다.

사명 대사와 아랑 낭자가 연모하는 사이였다는 설정의 정확한 근거를 찾기는 어렵지만 밀양이 낳은 충의의 대명사 사명당과 밀양이 낳은 정절의 상징 아랑, 두 인물을 설화의 주인공으로 삼아 서로 연모하는 관계로 만들어낸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관계 설정 때문에 아랑은 억울한 죽음을 당한 여인에 그치지 않고 사랑을 이루지 못한 한을 가진 여인이 된다. 고승과 젊은 여인의 사랑 이야기는 구전설화에 종종 등장하는 모티프이다. 사명당이 아랑의 시신을 수습함으로써 원귀가 됐던 아랑의 해원이 온전히 이루어진다는 결말은 사명당과 아랑의 애정 관계가 실제 사실인 듯 느껴지도록 덧붙여진 대목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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