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똘이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801678
이칭/별칭 진 빼앗기,진똘이,찜돌이,진잡기,진놀이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놀이/놀이
지역 전라북도 진안군 진안읍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성식

[정의]

전라북도 진안군에서 행해지는 일정한 장소에 있는 진지(陣地)를 먼저 차지하여야 이기는 어린이들의 놀이.

[개설]

진똘이는 ‘진놀이’의 방언이다. 전봇대나 큰 나무를 진(陣)으로 삼아 서로 상대편을 잡아 오거나 진을 빼앗는 놀이로, 가을부터 겨울 사이 아이들이 하는 놀이이다. 지역에 따라서 진 빼앗기, 진똘이, 찜돌이, 진잡기 등으로 불린다.

진안군 정천면에서는 가을 추수 후 벼를 묶어 놓은 볏가리 논에서 달밤에 진똘이를 하였다. TV가 보급된 1980년대 이후 이 놀이는 사라졌다.

[연원]

진놀이는 옛날에 군사들 훈련을 위해 만든 것으로, 훈련이 아닐 때에도 자주 하면서 놀이로 자리 잡게 되었다. 그래서 놀이 이름도 군사 용어인 '진(陣)'이 남아 있다.

『견첩록(見睫錄)』에는 “조선 중종 때 어떤 사람들이 제자들을 데리고 음모를 꾸민다고 하여 왕명으로 아이들을 체포하였는데, 판명된 바에 의하면 남산에서 진을 정하고 편을 갈라 진놀이를 하고 있었다.”고 하였다. 이 기록으로 보아 조선 중기 이전부터 진놀이가 있었다고 보인다.

근대 자료로 무라야마 지준[村山智順]이 지은 『조선의 향토 오락』[1941]에 따르면, 전국 각 지방에서 이 놀이가 조사된다고 한다.

[놀이 방법]

진안군 정천면 ‘진놀이’는 넓은 공터나 논밭에서 놀이가 이루어진다. 어린이들이 두 편로 나누어 서로 떨어진 자리에 진을 정하고 한쪽 편에서 한 사람이 출발하면 상대편에서 뒤쫓아 가서 잡는다[먼저 나간 사람은 뒤에 나간 상대방의 어느 사람에게나 쫓기게 되며, 나중에 나온 사람에게 스치기만 해도 포로가 된다].

연이어서 반대편에서 또 한 사람이 출발하고, 다시 상대편에서 출발하여 계속해서 앞 사람을 잡는다. 양편에서 교대로 모두 나가고 결국 진을 지키는 한 사람[진지기]씩만 남는다.

먼저 나간 사람은 서로 상대방에게 잡히지 않으려고 애를 쓰면서 자기 진으로 돌아와서 진을 손으로 치면 그 사람은 다시 살아나 출발할 수가 있다. 따라서 진지기는 항상 자기 진에 손을 대고 있거나 가까이에 있어야 한다. 상대방에게 쫓겨 오는 자기편 사람이 있으면 손을 내밀어 손을 쳐주는 역할을 하고, 상대편에서 진을 뺏으러 오거나 포로를 살려 나가는 것을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포로는 포로수용소에 서로 손을 잡고 세워 둔다. 이때 포로들은 자기편 진지 쪽으로 손을 내밀어 구원을 요청하는데, 자기편이 와서 손을 대면 포로는 돌려보내야 한다.

승부는 진을 뺏는 것으로 끝나는데, 오랫동안 진을 빼앗지 못할 때는 살아 있는 사람이 많이 남은 편이 이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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