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계정」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801857
한자 -雙溪亭-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전라북도 진안군 마령면 평지리 원평지 마을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박순철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저자 생년 시기/일시 1855년 - 황현 출생
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1908년연표보기 - 황현 「쌍계정」 저술
저자 몰년 시기/일시 1910년 - 황현 사망
성격 칠언율시
작가 황현

[정의]

개항기 매천 황현전라북도 진안군 마령면에 있는 누정 쌍계정에서 지은 시.

[개설]

「쌍계정」의 저자 황현[1855~1910]은 조선 후기의 문인으로 자는 운경(雲卿), 호는 매천(梅泉)이다. 그는 시재를 널리 인정받아 이건창·김택영·강위와 더불어 한말 4대가로 불리며, 한말 최고의 시인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이다. 문집으로는 『매천집』이 있다.

쌍계정 누각은 마령면 원평지 마을의 백운천과 남천이 합류한 지점에 있는 정자이다. 「쌍계정」 시는 『매천집』에 1908년에 지은 원고라고 전할 뿐 어떤 경위로 쌍계정에 오게 되었으며 시를 짓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전하는 기록이 없다.

[구성]

황현「쌍계정」은 칠언율시로 3~4구 함련(頷聯)과 5~6구 경련(頸聯)은 대구로 지었다. 운자(韻字)는 하평성(下平聲) 우(尤)운에 속하는 ‘주(洲)’, ‘추(秋)’, ‘부(浮)’, ‘두(頭)’ 네 글자를 썼다. 시의 내용은 쌍계정에서 바라본 지극히 일상적이고 평범한 풍경을 묘사하였다.

[내용]

쌍계정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주변의 경관에 대하여 읊고 나서 평범한 곳에 아름다움이 있다는 진리를 깨달았음을 표현하였다. 시에서 오악(五岳)은 조선의 대표적인 명산을 말하는 것이다. 보통 백두산(白頭山), 금강산(金剛山), 묘향산(妙香山), 지리산(智異山), 북한산(北漢山)을 일컫는다.

진안 쌍계정(鎭安雙溪亭)         [진안의 쌍계정에서]

단벽반반벽옥류(丹壁盤盤碧玉流) [붉은 바위 둘러친 곳에 벽옥 같은 물 흘러와]

쌍계래작소정주(雙溪來作小汀洲) [두 냇물이 합쳐져서 작은 모래섬 이루었네]

천봉유로부지처(千峯有路不知處) [산봉우리 겹겹하여 길 있어도 어딘지 모르겠고]

일류여풍무한추(一柳與楓無限秋) [버들과 단풍엔 가을 기운 끝이 없네]

주장성경편복산(拄杖聲驚蝙蝠散) [지팡이 소리에 놀라 박쥐들 흩어지고]

빙란영대해하부(凭欄影帶蟹蝦浮) [난간에 기댄 그림자엔 게들이 떠오르네]

숙지가경심상재(熟知佳境尋常在) [아름다운 경치는 평범한 곳에 있거늘]

오악귀래왕백두(五岳歸來枉白頭) [오악을 구경하다 헛되이 늙어버렸네]

[특징]

황현「쌍계정」은 비유와 함축적 표현 없이 쌍계정에서 바라본 일상적인 풍경을 직설적으로 표현하였다. 이는 송시(宋詩)의 한 특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웅장하고 화려한 경치를 묘사하기 보다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광을 읊음으로써 시의 소재를 확대하였다. 시에서 말한 것처럼 평범한 가운데 비범함이 있다는 말로 유가에서 말하는 평상지도(平常之道)가 최고의 진리임을 일깨워 주는 시라고 볼 수 있다.

[의의와 평가]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 쌍계정에서 매천처럼 유명한 시인이 시를 읊었다는 자체가 특이한 일이고, 기존의 시에 잘 등장하지 않는 박쥐와 게 등을 표현하였다는 점에서 조선 후기 시의 특징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 『진안 군사』(진안 군사 편찬 위원회, 1992)
  • 한국 고전 종합 DB(http://db.itk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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