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리한 부인과 암행어사」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801830
한자 -怜悧-婦人-暗行御史-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전라북도 진안군 진안읍 죽산리
집필자 김영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2003년 10월 11일 - 「영리한 부인과 암행어사」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3년 - 「영리한 부인과 암행어사」 『진안 지방의 구전 설화집』에 수록
채록지 죽산리 - 전라북도 진안군 진안읍 죽산리 지도보기
성격 지혜담|지인담
주요 등장 인물 영리한 부인|남편|암행어사
모티프 유형 암행어사|지인담

[정의]

전라북도 진안군 진안읍 죽산리에서 전해오는 영리한 부인에 관한 이야기.

[개설]

진안군 진안읍 죽산리에서 전해오는 「영리한 부인과 암행어사」는 영리한 부인이 변장한 암행어사를 알아보는 이야기이다. 암행어사 모티프를 사용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영리한 부인이 변장 속에 감추어진 진짜 모습을 알아본다는 지인담(知人談), 혹은 지혜로 진짜 모습을 탐구해 내는 지혜담 유형의 설화이다.

[채록/수집 상황]

「영리한 부인과 암행어사」 이야기는 2003년 10월 11일 황인덕이 진안군 진안읍 죽산리 어은동 주민 김길랑[남, 64세]으로부터 채록하여 『진안 지방의 구전 설화집』[진안 문화원, 2003]에 수록하였다.

[내용]

암행어사가 내려온다는 소문에 온 마을이 청소를 하고 있었다. 어사가 암행으로 내려오다가 이것을 보고 한 동네 남자에게 “누가 오는데 이렇게 동네 분들이 청소를 하시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입에 욕을 달고 사는 그 남자가 “암행어사인지 뭔 놈인지가 온다고 이렇게 일을 시킨다.”며 어사를 욕하였다.

그날 밤 암행어사는 그 남자의 집에서 묵게 되었는데, 그 집 부인이 밥을 해서 주면서 쌀밥에 누에 세 개를 얹어 놓았다. 암행어사는 그 뜻이 ‘뉘시오?’라는 뜻임을 알아차렸다. 누에를 ‘뉘’라고 하고 누에가 세 개니까 세 글자 ‘뉘시오?’라고 해석한 것이다. 암행어사는 밥을 먹고는 조기 뼈를 밥상 네 귀퉁이에 올려놓았다. 영리한 부인이 그것을 보고 그가 ‘어사’임을 알아차렸다. 고기 어(魚)자가 네 귀퉁이(四)에 있으니까 ‘어사’임을 알았던 것이다.

부인은 곧바로 자기 남편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암행어사에게 했던 폭언을 사과하게 했다. 남편은 무릎을 꿇고 사죄했다. 영리한 부인 덕분에 남편은 어사에게 함부로 말했던 죄를 면하게 되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영리한 부인과 암행어사」는 기본적으로 ‘암행어사’ 모티프이다. 암행어사는 조선 시대 왕의 측근 중의 당하(堂下) 관원을 지방의 군현에 비밀리에 파견해 수령의 득실(得失)과 백성들의 어려움을 탐문해서 임금에게 사실대로 아뢰는 것을 직무로 하였다. 암행어사는 왕이 친히 임명하며 그들의 모든 행동을 비밀에 부친다. 따라서 관내에 들어가면 수령의 탐도혹형(貪饕酷刑)이나 향간호우(鄕奸豪右)의 가렴주구를 탐지하기 위해 남루한 옷과 찢어진 삿갓 차림으로 변장을 하고, 풍찬노숙하며 탐문·정찰을 하였다.

모든 것을 비밀리에 행하다 보니 암행어사 모티프를 가진 이야기들은 보통 고을의 문제점을 탐정처럼 몰래 파헤치는 암행어사의 활약상이 드러나거나 고을 관리들의 문제점, 민생고 등이 드러나는 이야기가 많다. 한편 암행어사의 남루한 모습 이면의 본질을 알아보는 지인담 유형의 이야기도 유전하게 되는데 「영리한 부인과 암행어사」 이야기는 암행어사를 알아보는 ‘영리한 부인’에 초점을 맞춘 지인담 유형, 혹은 지혜로 진짜 모습을 알아내는 지혜담 유형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진안군 진안읍 죽산리 일대에서는 ‘암행어사’라는 화소를 통해 지역 여성의 ‘지혜’를 드러내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여성의 지혜를 드러내는 진안군의 다른 설화로는 「지혜로운 며느리」가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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