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 호랑이」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801822
한자 -龍潭虎狼-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전라북도 진안군 부귀면 대곡리
집필자 김성식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2003년 12월 2일 - 「용담 호랑이」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3년 - 「용담 호랑이」 『진안 지방의 구전 설화집』에 수록
채록지 대곡리 - 전라북도 진안군 부귀면 대곡리
모티프 유형 효자 모티프|둔갑 모티프

[정의]

전라북도 진안군 부귀면에서 전해오는 효자가 호랑이로 둔갑한 이야기.

[개설]

진안군 부귀면에서 전해오는 「용담 호랑이」는 ‘효자 호랑이’ 유형의 민담형이자 둔갑형 설화이다. ‘효자 호랑이’ 설화는 전국적으로 분포하기 때문에 화소의 차이도 많다. 진안군 부귀면에서 조사된 내용에서는 황구 서른 마리가 약이 된다는 내용이지만, 이본에 따라서는 황구 1,000마리, 또는 황구의 신(腎) 100개나 1,000개가 등장하기고 한다. 또 호랑이가 인간으로 둔갑하지 못하게 한 원인을 제공한 아내를 이본에 따라서는 물어 죽이지만, 부귀면 본에서는 ‘자기 마누라 같은 청춘 여자’를 잡아먹는 것으로 바뀐다. 또 부귀면 본에서는 이야기의 사실성을 높이기 위한 장치로 ‘용담’과 ‘심인재’ 등 주변 지역의 지명이 등장하고 있으며, 화자의 조부님과 힘이 장사였지만 호랑이를 잡는 과정에서 가슴을 할퀸 홀랭이 이 생원 같은 실제 인물도 등장시키고 있는 점이 독특한 차별성을 지니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용담 호랑이」는 2003년 12월 2일에 부귀면 대곡리에서 황인덕이 주민 조낙주[남, 77세]로부터 채록하여 『진안 지방의 구전 설화집』[진안 문화원, 2003]에 수록하였다. 제보자가 여러 이야기를 연달아 구연한 뒤 목을 잠시 축이는 동안, 변신하는 이야기를 들려달라는 조사자의 요청에 따라 구연한 이야기라고 한다.

[내용]

어머니의 병이 깊어지자 의원은 황구(黃狗) 30마리를 먹어야 낫는다는 처방을 내린다. 그러나 아들은 가난하여 황구를 살 수가 없어 산에 가서 열심히 기도를 하였다. 그러자 산신님으로부터 변신할 수 있는 둔갑 책을 얻게 된다. 이 책을 읽고 재주를 폴짝 넘으면 호랑이로 변신이 되고, 다시 재주를 넘으면 사람으로 돌아왔다.

아들은 밤마다 호랑이로 변신하여 황구를 잡았는데, 거의 황구 30마리를 채워가고 있었다. 그런데 부인은 남편이 밤마다 집에 오면 개 비린내가 나기 때문에 못 견뎌 했다. 하루는 부인이 숨어서 지켜보니까 남편이 책을 펴놓고 재주를 넘자 호랑이로 변하는 것이었다. 놀란 부인은 그 즉시 둔갑 책을 태워버렸다. 호랑이로 변신했던 남편이 돌아와서 책을 찾았지만 결국 찾지 못해 인간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그 뒤로 호랑이는 ‘용담 호랑이’가 되어 어슬렁거리다가 배가 고프자 자기 마누라 같은 청춘 여자를 잡아먹었다. 결국 관에서 전문 포수를 동원해서 용담 호랑이를 죽이고 말았다.

[모티프 분석]

「용담 호랑이」는 ‘효자 호랑이’ 설화로 분류한다. 그리고 병든 부모를 살리려는 효자 모티브, 호랑이로 둔갑하는 둔갑 모티브 등이 근간을 이룬다. 일반적인 효행 설화에서는 주인공이 효성을 다할 때 호랑이가 나타나 주인공을 도와준다. 그러나 ‘효자 호랑이’ 유형의 설화에서는 주인공의 효성에 호랑이나 산신령이 감복하는 것은 같지만 호랑이가 도와주는 것이 아니고, 주인공이 직접 호랑이로 둔갑하여 효행을 한다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그러나 사람이 직접 호랑이로 둔갑하여 목적을 달성하려 하지만 결국 이루지 못하고 불행한 결말을 맞이한다. 불행한 결말의 단초는 아내의 미행과 둔갑 책의 소각인데, 인간으로 되돌아오지 못한 호랑이 남편은 화가 나서 아내를 죽인다는 것이 일반적인 경우지만, 「용담 호랑이」는 이 대목이 등장하지 않음으로써, 아내와의 갈등 또는 원망 대목을 피해가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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