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무기한테 아내를 잃은 사람」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801808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전라북도 진안군 동향면 대량리
집필자 김성식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2003년 8월 6일 - 「이무기한테 아내를 잃은 사람」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3년 - 「이무기한테 아내를 잃은 사람」 『진안 지방의 구전 설화집』에 수록
채록지 구랭이 경로당 - 전라북도 진안군 동향면 대량리 지도보기
성격 구전 설화
주요 등장 인물 노부부|이무기
모티프 유형 용 신앙

[정의]

전라북도 진안군에서 부부가 산에서 약초를 캐다가 부인을 이무기한테 잃고 남편 혼자 돌아왔다는 이야기.

[개설]

진안군 동향면에서 전해오는 「이무기한테 아내를 잃은 사람」 이야기는 이무기 설화의 일종이지만 설화로서의 요소를 갖추고 있지는 못하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어느 노부부가 강원도 이북 지역으로 약초를 캐러 갔는데 서로 조금 떨어져 작업을 했다. 어느덧 시간이 지나고 해가 저물어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남편이 부인을 불렀다. 이때 부인이 ‘아이쿠 사람 죽겄다’며 고함을 질렀다. 남편은 무슨 일인가 싶어 소리 나는 곳에 갔고, 그곳에서 부인의 다리를 물고 있는 이무기와 마주쳤다. 결국 부인을 구하지 못했고 남편만 혼자 돌아왔다는 이야기이다.

이무기가 산에서 살고, 사람을 잡아먹는다는 내용은 다른 이무기 설화와 차이가 있다.

[채록/수집 상황]

「이무기한테 아내를 잃은 사람」 이야기는 2003년 8월 6일에 진안군 동향면 대량리 구랭이 경로당에서 황인덕이 성문창[남, 95세]으로부터 채록하여 『진안 지방의 구전 설화집』[진안 문화원, 2003]에 수록하였다. 제보자는 산에 이무기가 사는데, 사람을 잡아먹기도 한다며 이 설화를 들려주었다.

[내용]

약초를 캐며 생계를 이어가는 노부부가 있었다. 하루는 강원도 이북 쪽으로 약초를 캐러 갔다. 이들이 약초를 캐러 간 곳은 커다란 바위가 많이 있는 곳이었다. 약초를 캐다보니 어느덧 날이 저물기 시작해서 남편이 “해가 엔간히 됐응게 이만 가자”며 부인을 불렀다. 이때 부인이 다급한 목소리로 “아이쿠 사람 죽네”라고 외쳤다. 남편이 얼른 뛰어가서 보니 바위 뒤에서 이무기가 나와 부인의 다리를 물어버렸다. 이무기의 눈은 이리의 눈처럼 생겼고, 꽹과리처럼 컸다. 두려움에 온몸이 굳어버린 남편은 이무기에게 덤빌 수도 없었고, 결국 부인을 잃고 혼자 돌아오고 말았다는 것이다.

한편, 제보자는 이 이야기의 말미에 이무기가 여의주를 얻어야 용으로 올라가는데, 여의주를 못 타서 하늘로 올라가지 못하고 이무기밖에 못 되었다고 덧붙였다.

[모티프 분석]

이 설화는 용 신앙 모티브가 배경이다. 민간 신앙에서 용은 뱀이 신격화된 존재이며, 민중의 용 신앙에서 습합된 뱀의 신성화된 모습이다. 뱀이 변신하여 용이 되었다는 설화는 가장 일반적이고 개체수도 많다. 반면에 용이 공격적이고 악한 성격을 드러내거나 미완의 모습으로 나타날 때는 이무기로 불려진다. 속담에 ‘이무기 못 된 것이 재변(災變)만 일으킨다.’거나 ‘이무기는 심술을 고쳐야 용이 된다.’는 등으로 볼 때도 이무기는 부정적이고 공격적이다.

이 설화에서도 이무기가 여의주를 얻지 못해서 용이 되는 데에 실패하고, 결국 민중들에게 피해를 주는 존재로 그려지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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