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며느리」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801796
한자 -智慧-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전라북도 진안군 부귀면 궁항리
집필자 김월덕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2010년 1월 20일 - 「지혜로운 며느리」 채록
채록지 궁항리 - 전라북도 진안군 부귀면 궁항리 지도보기
성격 지혜담
주요 등장 인물 시아버지|큰며느리|둘째 며느리|셋째 며느리
모티프 유형 며느리의 지혜

[정의]

전라북도 진안군 부귀면 궁항리에서 전해지는 지혜로운 며느리에 관한 이야기.

[개설]

진안군 부귀면 궁항리에서 전해오는 「지혜로운 며느리」는 시아버지가 준 쌀 열 톨을 가지고 재산을 자꾸 불려서 큰 부자가 된 큰며느리의 지혜를 높이 평가하여 시아버지가 자기 재산 일체를 물려주었다는 내용이다.

[채록/수집 상황]

「지혜로운 며느리」는 한국학 중앙 연구원 어문 생활 연구소와 안동 대학교 민속학 연구소가 공동으로 추진한 ‘한국 구비 문학 대계 개정·증보 사업’ 전북 조사팀이 2010년 1월 20일 진안군 부귀면 궁항리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송경섭[남, 78세]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한국학 중앙 연구원에서 지원하는 한국 구비 문학 대계 웹 서비스에 「시아버지가 준 쌀 열 톨로 재산을 불린 지혜로운 며느리」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으며, 조사 자료 텍스트와 연동되는 디지털 음원을 들을 수 있다.

[내용]

옛날 한 고을에 아들 삼형제를 둔 아버지가 첫 아들을 장가보냈다. 새 며느리가 시집에 와서 시아버지에게 첫인사를 드리는데 시아버지는 며느리한테 쌀 열 톨을 주면서 훗날 가져오라고 할 때 가져오라고 하였다. 둘째와 셋째 아들을 장가보낼 때도 새 며느리들에게 똑같이 쌀 열 톨을 주면서 훗날 가져오라고 할 때 가져오면 된다고 했다.

시아버지가 나이가 들어 세 며느리들에게 예전에 주었던 쌀 열 톨을 가져오라고 하였다. 둘째 며느리와 셋째 며느리는 쌀 열 톨을 그대로 가져오고, 큰며느리는 논문서를 가지고 왔다. 시아버지는 큰며느리에게 이게 어찌 된 일이냐고 물었다.

사실 큰며느리는 시아버지가 준 쌀 열 톨을 가지고 새를 잡아서 이웃 할머니네 달걀 하나와 바꾸고, 달걀을 부화시키는 데에 부탁을 해서 암평아리를 얻었다. 암평아리를 잘 키웠더니 암탉이 알을 낳아 다시 병아리를 얻고, 병아리를 키워 닭을 내다 팔아서 돼지를 샀다. 돼지를 잘 키웠더니 돼지가 다시 새끼를 낳고, 십여 마리 돼지를 팔아 소를 사고, 소를 키워 송아지를 얻었다. 소를 팔아서 근방에서 나오는 전답을 다 사들였다. 이렇게 해서 점차 논문서가 쌓여 갔던 것이다.

큰며느리가 이렇게 재산을 일군 과정을 시아버지에게 이야기하자 시아버지는 둘째와 셋째 며느리에게는 재산을 나눠주어야 소용없다고 하고 먹을 만큼의 재산만 주고 나머지 전 재산은 큰며느리에게 주었다. 시아버지는 큰며느리에게 재산을 많이 늘리고 이웃을 돌아보며 살라고 했다.

[모티프 분석]

「지혜로운 며느리」의 주요 모티프는 ‘며느리의 지혜’이다. 이 설화는 새 며느리가 시아버지한테서 받은 쌀 열 톨을 밑천 삼아 이를 불려서 큰 재산을 일군다는 내용이다. 시아버지의 입장에서는 며느리의 집안 살림 경영 능력을 시험한 것이고, 며느리의 입장에서는 치산(治産) 능력을 시아버지에게 입증해 보인 것이다. 큰며느리는 둘째, 셋째 며느리와 달리 작은 것도 소홀히 다루지 않고 발상의 전환을 통해 적극적으로 현실을 개척하는 지혜로운 여성상을 보여준다. 큰살림을 맡아 집안을 일으키고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여성의 살림살이 능력에 달려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이야기이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