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적으로 몰린 신언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801778
한자 -逆賊-辛彦忠-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전라북도 진안군 부귀면 대곡리
집필자 김월덕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3년 - 「역적으로 몰린 신언충」 『진안 지방의 구전 설화집』에 「역적 신언충」이라는 제목으로 수록
관련 지명 갈마산 - 전라북도 진안군 용담면 황산리
관련 지명 망덕 마을 - 전라북도 진안군 정천면 모정리 지도보기
관련 지명 대덕산 장군 대좌 - 전라북도 진안군 상전면 월포리 지도보기
관련 지명 족답월 - 전라북도 진안군 정천면 월평리 지도보기
채록지 대곡리 - 전라북도 진안군 부귀면 대곡리
성격 오누이 힘겨루기|풍수
주요 등장 인물 신언충|신언충 누이
모티프 유형 오누이의 힘겨루기|명당 발복 실패

[정의]

전라북도 진안군 부귀면 대곡리에 전해오는 신언충 오누이의 힘겨루기 이야기.

[개설]

진안군 부귀면 대곡리에서 전해오는 「역적으로 몰린 신언충」신언충 남매가 아버지 묘를 어떻게 쓸 것인가를 두고 생사를 건 내기를 하였는데 동생 신언충이 이겨서 묘를 옳게 썼다가 신언충이 역적으로 몰리게 되었다는 내용이다. 오누이 힘겨루기와 풍수 설화가 결합된 형태이다.

[채록/수집 상황]

「역적으로 몰린 신언충」은 2003년 12월 2일과 12월 5일에 진안군 부귀면 대곡리에서 황인덕과 심민호가 주민 조낙주[남, 77세]로부터 채록하여 『진안 지방의 구전 설화집』에 「역적 신언충」과 「신언충이 자기 아버지의 사지를 갈라서 묘를 쓰다」라는 제목으로 수록하였다. 한편, 1998년에 황인덕이 출간한 『구전 설화집 1 : 용담댐 수몰 지역 설화』에 신언충과 관련한 단편적 이야기가 여러 편 조사되어 있다.

[내용]

신언충과 그의 누이는 재주가 많고 아는 것이 많았다. 남매가 음택 명당의 발복을 받으려고 아버지 사지를 찢어서 진안군 용담면 황산리 앞 갈마산, 진안군 정천면 망덕 뒤, 진안군 상전면 대덕산 장군 대좌, 상전면 족답월[월평] 네 군데에 묘를 나눠서 썼다. 갈마산에 묘를 쓸 때 신언충 누이가 “옳게 세로로 쓰면 역적이 나니까 묘를 거꾸로 써라.”라고 했고, 동생은 그러면 안 된다고 하여 서로 의견이 나뉘었다. 신언충이 그러면 목숨을 걸고 내기를 하자고 하고 누이도 그렇게 하기로 하였다. 누이는 하룻밤에 베를 짜서 도포를 짓기로 하고 동생은 선산 전체에 띠를 가져다가 이기로 하는 내기를 했다. 그런데 누나가 차마 남자의 기를 꺾을 수 없어서 도포에 동정 다는 것만 남겨 놓고 중단했다. 반면 동생 신언충은 누이가 졌으니 목숨을 바치라고 하고는 누이의 목을 끊어버렸다.

신언충이 성남에 성을 쌓고 거기서 군졸을 훈련시키면서 나라에 소문이 퍼졌고 조정에서는 신언충을 잡으러 다녔다. 신언충이 관군을 피해서 지금의 용담댐에 있는 암굴로 바위를 안고 들어가 입구를 막고 숨었다. 나라에서 신언충을 잡으려고 신언충 어머니의 머리채를 말꼬리에 묶어 놓고 안 나오면 말을 내달리게 하겠다고 하니까 신언충이 어머니 때문에 별 수 없이 나와서 결국 역적으로 몰려서 죽었다.

정천면 여의실 앞 전답에는 바위가 여러 개 늘어서 있는데 신언충이 성을 쌓으려고 말을 몰고 가다가 쉬었다는 바위들이다. 또 정천면 모정리 앞에는 성남 터에 가서 성 쌓은 기단이 남아 있다. 나중에 나라에서 갈마봉의 묘를 파 보니까 검은 말이 되어서 일어나려다가 짐이 나서 파르르 사르라져 없어지고, 망덕봉의 묘를 파 보니까 거먹 소가 일어서려고 하고, 월평의 묘를 파려고 하니까 뇌성벽력이 내려서 여기는 파지 못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역적으로 몰린 신언충」의 주요 모티프는 ‘오누이의 힘내기’와 ‘명당 발복 실패’이다. 전국적으로 널리 분포하는 오누이 힘내기 전설이 진안 지역의 신언충이라는 인물과 결합하여 형성된 이야기이다. 목숨을 건 내기에서 신언충은 누이를 이기지만 결국 누이의 말대로 역적으로 몰려 비극적인 죽음을 맞는다. 신언충의 죽음은 아버지 묘를 옳게 세로로 썼기 때문인데 이처럼 신언충 설화가 풍수 설화와 결합되어 있다는 점이 다른 지역의 오누이 힘겨루기 설화와 다른 점이다. 오누이가 아버지 묘를 쓰면서 음택 명당 발복을 기원하였으나 오누이 힘겨루기의 결과 때문에 명당 발복은 이루지 못한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신언충은 ‘신원충’이나 ‘신언창’ 등으로도 불리는데 역사 기록에 등장하지는 않지만 전설의 전승 공간과 일부 설화를 통해서 정여립 사건과 관련된 지역 인물로 볼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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