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장수와 용마소」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801773
한자 -將帥-龍馬沼-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전라북도 진안군 진안읍 가막리
집필자 김월덕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2003년 10월 11일 - 「아기장수와 용마소」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3년 - 「아기장수와 용마소」 『진안 지방의 구전 설화집』에 「아기장수 조장군과 용마소」라는 제목으로 수록
채록지 가막리 - 전라북도 진안군 진안읍 가막리 지도보기
성격 아기장수 전설
주요 등장 인물 아기장수|아기장수 부모
모티프 유형 아기장수의 죽음|용마소의 유래

[정의]

전라북도 진안군 진안읍 가막리에서 아기장수와 용마에 관련하여 전해오는 이야기.

[개설]

진안군 진안읍 가막리에서 전해오는 「아기장수와 용마소」는 아기장수가 태어난 지 삼일 만에 멸문의 화를 두려워한 부모에 의해 살해되고, 그 뒤에 아기장수를 찾아온 용마가 이리저리 뛰어다니다 용소에 빠져 죽었다는 이야기이다. 전국적으로 널리 분포하는 광포 설화로 비극적 아기장수 전설이다.

[채록/수집 상황]

「아기장수와 용마소」는 2003년 10월 11일에 황인덕과 백민정이 진안읍 가막리에서 주민 우창건[여, 70세]으로부터 채록하여 『진안 지방의 구전 설화집』[진안 문화원, 2003]에 「아기장수 조장군과 용마소」라는 제목으로 수록하였다.

[내용]

옛날에 진안 가막리 새터에 사는 한 부부가 아들을 낳았다. 출산한 지 삼일 만에 밭에 나가 일을 하다가 점심을 하러 들어온 어머니가 아기가 자는지 문구멍으로 들여다보니까 아기가 일어나 앉아서 거미와 파리를 잡아다 놓고 전투태세를 갖추고 있었다. 이튿날 같은 시간에 보니까 똑같은 상황이었고 아기는 사람 소리가 나면 어머니가 뉘여 놓은 대로 다시 누웠다. 어머니는 사흘째도 똑같은 상황인 것을 보고 아기 아버지에게 이야기를 했다. 아기 아버지는 장수가 나면 역적이 되어 삼대가 죽으니까 아이를 죽여야 한다고 했다.

부부는 아기를 죽이기로 약속을 하고 어머니가 아기에게 젖을 먹이고 있을 때 아버지가 칼을 들고 들어가 아기를 죽이려고 했다. 아기가 아버지에게 왜 나를 죽이려 하냐고 물었고 아버지가 장수가 나오면 삼대가 죽는다고 하니까 그러면 내가 죽겠다고 했다. 아기는 칼은 무서우니 겨릅[껍질을 벗긴 삼대] 세 개를 가져오라고 했다. 아기는 자기 겨드랑이에 별이 세 개 박혀 있으니 세 개의 겨릅으로 겨드랑이에 박힌 별을 한 개씩 각각 건드리라고 했다. 그렇게 해서 겨드랑이의 별 세 개가 다 빠지고 나자 아기는 어머니에게 열 달 동안 키워주셔서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숨을 거두었다.

아기장수가 도모하는 광경을 여자가 안 보고 남자가 봤다면 발설하지 않았을 것이고, 또 여자가 이를 발설하지 않고 일주일만 참았으면 아기는 장수가 되어 날아다니면서 세상을 바꾸었을 텐데 방정맞게 여자가 보고 발설을 해서 아기장수가 죽게 되었다.

아기장수로 태어나 삼일 만에 죽은 사람을 조장군이라 부르는데 동네에 조장군 묘가 있다. 천반산에서 죽었다는 정여립 장군이 아기장수처럼 태어난 사람이라고 한다. 아기장수를 묻고 삼일 만에 용마가 주인인 아기장수를 찾으러 와서 이 산 저 산을 헤매고 뛰어다니다가 주인을 못 찾고 힘이 다해서 용소[용마소]에 빠져 죽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아기장수와 용마소」의 주요 모티프는 ‘아기장수의 죽음’과 ‘용마소의 유래’이다. 전국적으로 널리 분포하는 아기장수 전설은 주인공인 아기장수가 지역 현장과 만나면서 지역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다. 진안 지역의 아기장수 전설에서는 널리 퍼져 있는 아기장수 전설과 마찬가지로 ‘평범한 집안에서 비범한 아기장수의 탄생’, ‘멸문의 화를 우려한 부모의 아기장수 살해’, ‘용마의 출현과 죽음’ 등의 화소가 나타난다. 진안의 이야기에서는 어머니가 어떤 금기를 위반하거나 비밀을 누설하지 않았음에도 어머니를 아기장수 죽음의 원인 제공자로 이야기하면서 여성을 부정(不淨)의 요소로 보는 시각이 드러나 있고, 천반산정여립이 아기장수였다고 이야기하는 데에서는 지역 화자의 독특한 인식이 나타난다. 용마의 출현과 죽음에 관련된 지명 유래담 형식으로 이야기가 귀결되는 것은 널리 분포하는 아기장수 전설과 다름없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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