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비 노래」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801708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전라북도 진안군 백운면 덕현리
집필자 김월덕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 시기/일시 2010년 - 「두꺼비 노래」 채록
채록지 덕현리 - 전라북도 진안군 백운면 원덕길 51[덕현리 567-1]지도보기
성격 노동요|유희요
형식 구분 문답식
가창자/시연자 김금이[여, 1934년생]

[정의]

전라북도 진안군 백운면 덕현리에서 두꺼비를 소재로 하여 부르는 민요.

[개설]

두꺼비를 의인화하여 두꺼비의 독득한 외양과 엉금엉금 기는 모습을 흥미롭게 표현한 노래이다. 삼삼기와 같이 반복적이고 지루한 노동을 할 때 노동의 고단함을 달래기 위해서 노동요로 부르거나 여럿이 어울려 놀 때 유희요로 부르기도 하였다.

[채록/수집 상황]

「두꺼비 노래」는 한국학 중앙 연구원 어문 생활 연구소와 안동 대학교 민속학 연구소가 공동으로 추진한 ‘한국 구비 문학 대계 개정·증보 사업’ 전북 조사팀이 2010년 2월 6일 진안군 백운면 덕현리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김금이[여, 1934년생]로부터 채록하였다. 한국학 중앙 연구원에서 지원하는 한국 구비 문학 대계 웹 서비스[http://gubi.aks.ac.kr/web]를 통해서 조사 자료 텍스트와 연동되는 디지털 음원을 들을 수 있다.

[구성 및 형식]

「두꺼비 노래」는 누군가가 두꺼비에게 두꺼비의 독특한 외양과 엉금엉금하는 걸음이 왜 그렇게 생겼느냐고 질문을 하면 두꺼비가 그에 대한 답을 하는 문답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

「두꺼비 노래」라고 하면 어린 아이들이 모래를 가지고 두꺼비 집짓기 놀이를 하면서 부르는 유희요가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진안의 김금이 가창자가 부른 「두꺼비 노래」는 어린 아이들의 놀이와는 무관하다. 옛날에 흔하게 볼 수 있었던 두꺼비를 의인화하여 두꺼비의 독특한 생김새와 걸음걸이가 그렇게 생기 된 연유를 문답식으로 재미있게 밝힌 노래이다.

“엉금엉금” 기어 다니는 두꺼비는 넙죽하고 우둘투둘한 등에, “벌떡벌떡” 벌렁거리는 가슴, “불그죽죽”한 눈을 갖고 있다. 두꺼비가 이러한 걸음과 외양에 대해 다음과 같이 대답한다. 엉금엉금하는 걸음은 옛날에 돈이 있을 적에 거들먹거리며 걸었던 습관 때문이고, 넙죽한 등은 돈이 없어서 돌짐을 지다가 그렇게 되었으며, 우둘투둘 등에 난 융기는 돈이 좀 있을 적에 여자들을 좋아하다가 창이 올라 그런 것이다. 가슴이 벌떡거리는 것은 기생 무릎에서 자다가 기생 본남편에게 들킨 후로 그렇게 되었고, 눈이 불그죽죽한 것은 돈이 있을 적에 소주와 약주를 마신 것이 지금까지 그런 것이라고 한다.

「두꺼비 노래」는 겉으로는 두꺼비의 독특한 걸음과 생김새에 대한 연유를 재미있게 표현하는 노래로 보이지만 사실은 허위와 위선으로 가득 찬 지배층을 풍자하는 민요이다. 두꺼비의 흉물스러운 외양은 부패한 방법으로 부를 쌓고 퇴폐적 향락을 즐기면서 민심을 보살피지 않는 지배층의 부도덕성을 비판하기 위한 도구이다.

두껍아/ 예/ 네 걸음이 왜 그리 엉거불식 허느냐/ 예 그전에 금전 낱이나 있다고 엉거불식 걸었더니 이때조차도 그런가 보오

두껍아/ 예/ 네 등어리 왜 그리 넙죽허느냐/ 예 그전에 금전 낱이나 없다 보니 독짐 한 짐을 지었더니 이때조차도 넙죽허는가 보오

두껍아/ 예/ 네 등어리 왜 그리 우둘투둘 허느냐/ 예 그전에 금전 낱이나 있다고 홍진 낱이나 히였더니 이때조차도 그런가 보오

두껍아/ 예/ 네 가슴이 왜 그리 벌떡벌떡 허느냐/ 예 그전에 금전 낱이나 있다고 기생의 물팍의 잠을 자다 본가장한테 뜰켜서 이때조차도 벌떡벌떡 허는가 보오

두껍아/ 예/ 네 눈이 왜 그리 불그죽죽 허느냐/ 예 그전에 금전 낱이나 있다고 쇠주야 약주를 먹었더니 이때조차도 불그죽죽 허는가 보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옛날에는 장마가 올 때쯤 두꺼비가 많이 나와서 돌아다녔는데 옛 선조들은 이렇게 출현하는 두꺼비를 영물로 여기고 함부로 죽이지 않았다. 이처럼 민간에서 두꺼비는 재복을 상징하거나 마을의 수호신 역할을 했다.

[현황]

「두꺼비 노래」는 전통 사회에서 삼삼기 같은 노동을 하면서 부르기도 했지만 오늘날에는 여럿이 어울려 놀 때 한 번씩 부르는 정도이다.

[의의와 평가]

진안의 「두꺼비 노래」는 두꺼비가 흉물스런 생김새가 된 연유를 문답식으로 흥미롭게 구성한 노래이다. 두꺼비를 의인화한 노랫말에서 부패와 부도덕을 일삼는 지배층에 대한 풍자를 엿볼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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