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최규영이 전라북도 진안군에 있는 마이산에 대한 정보를 모아 집필한 책.

[개설]

『마이산』 저자는 진안 문화원 원장을 역임한 최규영이다. 진안 지역 문화에 대한 전문가로서 그동안 진안 관련 많은 책을 발간한 바 있다. 『마이산』은 역사적으로 백제의 지붕이었고 풍수적으로는 산태극과 물수극을 이룸으로서 호남 땅의 중심축인 마이산을 종합적으로 개관하고 있다.

『마이산』은 독자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서술하여 보면 볼수록 자연의 오묘함을 느끼게 하는 마이산에 대한 길라잡이 역할을 하는 책이다. 『마이산』은 마이산과 관련된 모든 사항을 수록하고 있다. 마이산에 대하여 전체적으로 개괄한 다음, 마이산과 관련된 풍수설, 마이산의 천지 탑과 사찰을 설명하고 마이산과 항일 운동을 언급한 후 마이산에 대하여 읊은 옛 사람들의 시편을 소개하고 있다.

[편찬/간행 경위]

진안 문화원에서 2009년 12월에 초판을 발행하고 2011년 12월 수정 증보판을 발행하였다. 출판사는 정문 인쇄사이다.

[형태]

단행본이며 125쪽으로 국판이다.

[구성/내용]

『마이산』의 목차는 마이산 개황, 마이산의 풍수론, 마이산의 적석탑, 마이산과 항일 운동, 마이산 사찰, 마아산의 이모저모, 옛 문학에 실린 마이산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문 속에 마이산과 마이산 관련의 자연 경관과 유적의 사진을 배치하여 그 내용을 알기 쉽도록 풀이하였다.

‘마이산 개황’에서는 마이산의 위치와 형성, 기질과 기후 및 식생, 마이산의 전설과 마이산 신제를 소개하고 있다. 마이산은 약 1억 년 전에 호수였는데 지구의 지각 운동으로 인하여 수천 년간 퇴적되어 굳어진 역암(礫岩)[모래보다 알갱이가 더 굵은 크기 2㎜ 이상인 입자로 이루어진 암석]이 솟아 올라와 만들어졌음을 설명하고 있다.

‘마이산의 풍수’는 한양에서 볼 때는 반궁 수형이지만 마이산을 중심으로 보면 산태극 수태극을 이뤄 호남 정맥과 금남 정맥의 조종으로 특히 계룡산의 조산이라고 풀이 한다. 또한 마이산은 금강과 섬진강의 시발점으로 마이산을 경계로 물줄기가 갈라진다고 서술하고 있다.

마이산 돌탑은 축성 연대가 조선 태조 이성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 이후 조선 말 이갑룡에 의하여 증축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소개하며, 조성 목적에 대해서는 나라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한 비보 탑의 성격이 강하다고 풀이한다.

한편 마이산은 태조 이성계가 마이산에서 기도를 드리고 꿈속에서 금척(金尺)을 받았다는 고사로 인하여 조선의 개국과 관련이 있는 바, 이런 연유로 조선 말 1905년 을사늑약이 맺어진 후 1907년에 이석용 의병장이 마이산 용암 바위에서 ‘호남 의병 창의 동맹단’을 결성하고 창의 고천제(倡義告天祭)를 거행한 후 국운을 되살리기 위한 의병 활동을 전개하였음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마이산에는 나옹암, 금동사, 금당사, 보흥사, 운수사, 탑사 등의 사찰이 있는데, 나옹암은 고려 말의 나옹 선사가 머물며 수도하였고 은수사는 태조 이성계가 이곳의 물이 은처럼 말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이라고 유래를 소개하고 있다.

끝으로 마이산과 관련된 시문으로는 『신증동국여지승람』과 『진안지』에 실려 있는 김종직(金宗直), 조위(曹偉), 김수동(金壽童) 등의 시를 번역하여 수록하고 이도복(李道復)이 쓴 「마이산기」와 「이산구곡가」를 소개하였다.

[의의와 평가]

마이산의 형성 과정과 특색 및 식생물 그리고 마이산 주위에 있는 역사 유적과 유물을 종합적으로 소개한 전문 서적이다. 특히 마이산 천지탑의 축조 연대를 조선 태조 이성계와 연계시켜 설명하고, 그 축조 목적을 풍수설과 관련 지어 국가의 안녕을 기원하는 비보 탑이었다는 해석은 주목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