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8004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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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합혼목,합혼목,합혼수 |
분야 | 지리/동식물 |
유형 | 식물/식물(일반) |
지역 | 전라북도 진안군 부귀면 황금리 |
집필자 | 윤명자 |
전라북도 진안군 부귀면 황금리 계곡 일대에 서식하는 콩과에 속하는 낙엽 활엽 교목.
자귀나무는 부부의 금슬을 상징하는 나무로 꽃이 활짝 피었을 때의 모양이 아름답다. 황금리 계곡을 중심으로 인근 산지에 자생하고 있다.
자귀나무는 3~5m 정도의 높이이며 가지는 드문드문 옆으로 길게 퍼지기도 한다. 7월에 15~20개의 꽃들이 우산 모양을 이루며 핀다. 꽃은 끝 부분이 홍색이고 밑 부분은 흰색으로 넓게 퍼진 가지 때문에 활짝 피었을 때 매우 아름답다. 밤이 되면 나뭇잎과 꽃잎이 가운데로 오므라들어 합환화라고도 부른다.
자귀나무는 아시아가 원산지이며 우리나라에서는 황해도 이남의 따뜻한 지역에서 서식한다. 또한 일본·이란·남아시아·아프리카 등의 지역에도 분포하고 있다. 진안 지역에서는 황금리 계곡 및 구봉산 남쪽·운일암 반일암·죽도 계곡 등에서 볼 수 있다. 자귀나무는 배수가 잘 되는 양지에서 자라며 주변의 낙엽 활엽수들과 함께 숲을 조성한다.
자귀나무는 합혼목·합혼목·합혼수 등으로 불리며 부부의 금슬을 위해 이 나무를 집안에 심었다고 한다. 또한 밤이 되면 자귀나무의 잎이 서로 포개지는 독특한 수면 운동 때문에 야합(夜合)·합혼(合昏)이라고도 불렸다. 옛 문헌에 따르면 자귀나무의 껍질은 요통·타박상·어혈·골절통·근골통·기생충 등의 치료약으로 사용되었고, 잎은 차로 다려 마셨다. 자귀나무의 꽃은 술을 담가서 먹기도 했고 기관기염·천식·불면증·폐렴 등의 치료에도 이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