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8018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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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大東輿地圖鎭安龍潭縣 |
분야 | 지리/인문 지리,문화유산/기록 유산 |
유형 | 문헌/문서 |
지역 | 전라북도 진안군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한상호 |
[정의]
조선 후기에 고산자 김정호가 제작한 목판본 『대동여지도』 22첩 중 전라북도 진안군 지역 고지도.
[개설]
『대동여지도』 「진안·용담현」 지도는 축척을 명시한 약 1:160,000 정도의 고지도이다. 『대동여지도』는 우리나라를 남북 120리 간격 22층으로 구분하여 하나의 층을 1첩으로 만들고, 22첩의 지도를 상하로 연결하여 전국 지도가 되도록 했다. 각 첩은 가로 20.1㎝, 세로 30.2㎝이다. 1층[帖]의 지도는 동서 80리 간격으로 구분하여 1절(折)로 하고, 1절을 병풍처럼 접고 펼 수 있는 분첩절첩식(分帖折疊式) 지도를 만들어 휴대·열람하기에 편리하도록 하였다.
현재 남아 전하는 『대동여지도』 가운데 성신 여자 대학교 박물관 소장본이 1985년 8월 9일 보물 제850호로 지정되었다.
[저자]
저자 김정호(金正浩)는 조선 후기 실학자이자 지리학자이다. 본관은 청도(淸道), 일명 정호(正皡), 자는 백원(伯元)·백온(伯溫)·백지(伯之), 호는 고산자(古山子)이다.
김정호는 『대동여지도』의 제작을 위해 오랜 기간 현지를 답사하고 철저한 고증을 하였다. 이로써 당시의 지리지를 집대성한 거작이라는 평가를 얻을 수 있었다. 김정호는 『대동여지도』 외에도 『청구도(靑邱圖)』와 『대동지지(大東地志)』 등을 남겼다.
[편찬/간행 경위]
『대동여지도』는 목판본으로 1861년(철종 12)에 김정호가 제작하여 초간본을 찍었으며, 1864년(고종 1)에 다시 간행하였다.
[형태/서지]
『대동여지도』는 우리나라 고지도 중에서 가장 큰 전국 지도이면서도 보기 쉽고 가지고 다니기 쉽게 만든 지도이다. 우리나라를 남북 120리 간격으로 22층으로 구분하여 하나의 층을 1첩으로 만들고, 22첩의 지도를 상하로 연결하여 전국 지도가 되도록 했다. 각 첩은 가로 20.1㎝, 세로 30.2㎝이며, 전체를 펼쳐 이으면 세로 6.6m, 가로 4.0m가 된다.
[구성/내용]
『대동여지도』 「진안·용담현」 지도는 19세기 후반 전라도 진안현과 용담현을 그린 목판본으로 조선 전도의 일부이다. 진안과 용담의 산줄기와 하천, 도로와 건물 등의 모습을 기호를 통해 표시하였다. 또한 방격표를 통해 거리와 위치 등을 알 수 있도록 만들어 조선 시대 제작된 지도 중 가장 과학적인 지도로 알려져 있다. 진안현은 17첩 4면에, 용담현은 16첩 4면과 17첩 4면에 걸쳐 있다.
『대동여지도』에서 진안현은 좌측[서쪽]에 전주, 우측[동쪽]에 장수가 있으며, 북쪽에 용담현이 위치하고 있다. 주요 산으로는 부귀산·마이산·백운산·내동산·검덕산 등이 있어 읍치를 둘러싸고 있고, 수계(水系)는 금강으로 흐르는 진안천이 현재 용담댐 방향으로 흘러가고 섬진강으로 흐르는 서천이 흘러 임실로 들어간다. 고개로는 웅치·마치·명치 등이 있고, 백암운·마령[옛 현]이 표시되어 있다. 도로는 진안현에서 북서쪽은 고산, 북동쪽은 용담, 서쪽은 전주, 남서쪽은 임실, 남동쪽은 장수로 연결되어 있다. 역(驛)으로는 『세종실록지리지』 남원 도호부 진안현 조에 기록된 단령역(丹嶺驛)이 표기되어 있고, 1699년 5개 원(院)으로 축소된 것 중 하나인 백암원(白巖院)이 표기되어 있어 이들이 1861년까지도 존재하였음을 알 수 있다.
용담현은 진안고원에 속하는 산간 지역이다. 남북으로는 진안과 금산, 동서로는 무주와 고산으로 길이 통하고, 읍 남쪽에는 달계역(達溪驛)이 있다. 진안의 북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용강산·구봉산·주화산 등과 함께 송치·호치·율치 등이 있고, 하천으로는 수성천·주자천·안자천·정자천 등이 표시되어 있다. 전체가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지형으로 북서쪽이 낮아 하천이 금강으로 흘러간다. 도로는 용담현에서 동으로 무주, 서로 고산, 남으로 진안, 북으로 금산으로 연결되어 있다.
한편 용강산의 동쪽 끝자락에 고성(古城)이 보이는데 『대동지지』에는 읍치의 동쪽으로 13리 산 위에 있으며, 둘레가 1,211척으로 고려 신우(辛禑) 때 왜인을 막고자 쌓은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대동여지도』는 김정호의 걸작품인 동시에 삼국 시대부터 발달하기 시작한 우리나라 고지도 제작법 중 좋은 기술만을 집대성해 놓은 최고의 고지도이다. 이 지도에서는 진안현과 용담현의 구역과 경계, 범위가 어느 지역까지 인지를 구분할 수 있고, 산맥과 수계(水系)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명확히 알 수 있다. 또한 읍치와 지명, 산천, 도로, 산성, 역참 등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성을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