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타령」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801725
이칭/별칭 「신세 한탄하는 노래」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전라북도 진안군 부귀면 봉암리
집필자 김월덕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 시기/일시 2010년 1월 18일 - 「신세타령」 채록
채록지 미곡 마을 - 전라북도 진안군 부귀면 봉암리 지도보기
성격 유희요
박자 구조 4·4조
가창자/시연자 장윤자[여, 1928년생]

[정의]

전라북도 진안군 부귀면 봉암리에서 부녀자들이 자기 신세나 처지에 대해 푸념조로 부르는 가창 유희요.

[개설]

진안군에서 전승되는 「신세타령」은 부녀자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느끼는 답답함이나 살아온 삶에 대한 회한을 푸념조로 노래하는 가창 유희요이다. 정해진 노랫말이 있다기보다 개인적 경험에서 나온 노랫말을 즉흥적으로 지어 부르는 경향이 있다.

[채록/수집 상황]

「신세타령」은 한국학 중앙 연구원 어문 생활 연구소와 안동 대학교 민속학 연구소가 공동으로 추진한 ‘한국 구비 문학 대계 개정·증보 사업’ 전북 조사팀이 2010년 1월 18일 진안군 부귀면 봉암리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장윤자[여, 1928년생]로부터 채록하였다. 한국학 중앙 연구원에서 지원하는 한국 구비 문학 대계 웹 서비스[http://gubi.aks.ac.kr/web]에서 「신세 한탄하는 노래」라는 제목으로 디지털 음원을 들을 수 있다.

[구성 및 형식]

「신세타령」은 4·4조의 율격을 지닌 노랫말을 여성 가창자가 혼자서 읊조리는 방식으로 부른다.

[내용]

젊어서는 검고 숱이 많았던 머리카락이 나이가 들어 하얗게 새고 빠진 것을 한탄하며 노래를 시작한다. 화자는 자신은 굶어도 자식들은 밥 굶기지 않으려고 열심히 일하며 살았지만 남편의 따뜻한 사랑과 이해도 받지 못했고 그렇다고 성심껏 길러 여기저기로 떠나보낸 팔남매 자식들이 알아주는 것 같지도 않아 섭섭하다. 임도 잠도 오지 않는 밤에 외롭고 고단했던 자신의 삶을 반추하며 탄식하는 화자는 자식들을 향해 자신의 지난 삶에 대한 인정과 공감을 구하고 있다.

먹장 같은 요내 머리 파뿌리가 웬 말인가/ 삼단 같은 요내 머리 삭발이 웬 말이여/ 어쩌꺼나 어쩌꺼나 남은 이 생을 어쩌꺼나/ 니들은 몰라 니들은 몰라 엄마 사는 걸 느들은 몰라/ 숭년 들어 배고플 때 밥 한 그릇 받어서 새끼 주고/ 젖 먹는 새끼 젖꼭지 물면 먹고 자픈 짐치 한 가닥도 못 먹었네/ 배고픈 허리 허리띠만 졸라매고 졸라매고/ 해가 지드락 일 허고 오믄 남편 되는 사람 바가지 긁네/ 요런 세상 왜 살었어 요런 세상을 왜 살었어/ 새끼들아 들어 봐라 옴마 신세 말 아니다/ 우리 새끼 팔남매 길러 이곳저곳으로 다 보내고/ 곡수공방 홀로 누워 앉었으니 잠이 온가/ 누웠으니 임이 오냐 임도 잠도나 아니나 와요/ 담뱃대로 벗을 삼고 등잔불로 임을 삼고/ 하루하루 살다 보니 내 혼자 산 세상이/ 사십 년 세월이 웬 말인가 어느 새끼가 날 알아줘

[의의와 평가]

「신세타령」은 독립된 악곡으로 가창되기보다는 여러 민요에 두루 개입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노래는 독립성을 갖고 있는 노래라는 점이 특징이다. 잠도 오지 않는 쓸쓸한 밤에 홀로 부르는 가창 상황은 자신의 진솔한 감정을 군더더기 없이 드러내기에 가장 적절한 시공간으로 보인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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