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8017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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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물레 타령」,「물레질하는 소리」,「실 잣는 소리」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전라북도 진안군 부귀면 거석리 |
집필자 | 김월덕 |
채록 시기/일시 | 2010년 1월 22일 - 「물레 노래」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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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록지 | 신거석 마을 - 전라북도 진안군 부귀면 거석리 |
성격 | 노동요 |
[정의]
전라북도 진안군 부귀면 거석리에서 부녀자들이 물레질을 하면서 부르는 길쌈 노동요.
[개설]
「물레 노래」는 부녀자들이 목화나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기 위해 물레를 천천히 반복적으로 돌리면서 부르는 길쌈 노동요이다.
[채록/수집 상황]
「물레 노래」는 한국학 중앙 연구원 어문 생활 연구소와 안동 대학교 민속학 연구소가 공동으로 추진한 ‘한국 구비 문학 대계 개정·증보 사업’ 전북 조사팀이 2010년 1월 22일 진안군 부귀면 거석리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허정선[여, 1954년생]로부터 채록하였다. 한국학 중앙 연구원에서 지원하는 한국 구비 문학 대계 웹 서비스[http://gubi.aks.ac.kr/web]에서 「물레 타령」이란 제목으로 조사 자료 텍스트와 연동되는 디지털 음원을 들을 수 있다.
[구성 및 형식]
물레질은 여럿이 할 수도 있지만 주로 여성 혼자서 일정한 동작을 반복하는 일이기 때문에 독창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다.
[내용]
겨울 농한기에 물레질과 베 짜기는 부녀자의 중요한 노동 가운데 하나였다. 「물레 노래」에는 물레질을 하는 상황이나 여성 가창자의 정서를 표현하는 노랫말이 주로 나온다. “물레야 가락아 왜 배뱅 돌아라 남의 집 귀동자 밤이슬 맞는다”라는 후렴에는 물레질을 빨리 마치고 임을 만나고 싶은 화자의 심정이 잘 드러나 있다.
물레야 가락아 왜 배뱅 돌아라 남의 집 귀동자 밤이슬 맞는다/ 물레 소리는 방 안에서 나고 귀뚜라미 소리는 부엌에서 난다/ 물레야 가락아 왜 배뱅 돌아라 남의 집 귀동자 밤이슬 맞는다/ 하늘에다 베틀 놓고 구름 잡어 잉애 걸고 오동잎 포도집에 얼커덕 절커덕 잘도 짜네/ 물레야 가락아 왜 배뱅 돌아라 남의 집 귀동자 밤이슬 맞는다/ 성님 성님 그 베 짜서 그 베 짜서 뭣 헐랑가 나도야 나도야 거기 갈 때 갈란다/ 물레야 가락아 왜 배뱅 돌아라 남의 집 귀동자 밤이슬 맞는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전통 사회에서 여성은 물레를 이용하여 솜에서 실을 자아내기 위해 많은 시간을 물레 앞에서 보내야 했다. 물레와 베틀은 여성 노동의 상징적 기구라고도 할 수 있다. 물레질을 할 때 물레가 잘 돌아야 실 잣는 일을 수월하게 끝낼 수 있기 때문에 「물레 노래」에는 물레가 잘 돌아가기를 바라는 내용이 포함된다.
[현황]
목화 재배가 주로 남쪽 지방에서 성행했기 때문에 「물레 노래」도 주로 남쪽 지방에서 전승되었다. 그러다가 무명 잣는 일이 점차 중단되면서 「물레 노래」도 자연히 전승이 끊겼다.
[의의와 평가]
물레질은 오랜 시간에 걸쳐 해야 하는 지루하고 힘든 노동이다. 「물레 노래」는 물레질 하는 사람의 고통을 풀어주고 작업 능률을 높여주는 노동요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