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 따는 노래」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801710
이칭/별칭 「목화 따는 처녀」,「명 따는 처녀」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전라북도 진안군 동향면 대량리
집필자 김월덕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 시기/일시 2010년 2월 24일 - 「명 따는 노래」 채록
채록지 양지 마을 회관 - 전라북도 진안군 동향면 대량리 지도보기
성격 노동요|애정요
형식 구분 문답형
박자 구조 4·4조
가창자/시연자 성혜숙[여, 1927년생]

[정의]

전라북도 진안군 동향면 대량리에서 목화를 따면서 부르는 남녀 애정요.

[개설]

진안군 동향면 대량리에서 전승되는 「명 따는 노래」는 부녀자들이 목화를 따면서 단조로운 노동의 지루함과 고단함을 달래기 위해서 부르는 노동요이다. 이 노래는 목화를 따는 일뿐만 아니라 모심기나 밭매기 등 일하는 사람의 정서를 표출하기에 적합한 노동 상황에서도 부를 수 있고 나아가 부녀자들이 어울려 놀면서도 부를 수 있다. 총각이 목화 따는 처녀에게 수작을 걸고 처녀가 이에 응답하는 사설로 되어 있으며, 일명 「목화 따는 처녀」라고도 한다.

[채록/수집 상황]

「명 따는 노래」는 한국학 중앙 연구원 어문 생활 연구소와 안동 대학교 민속학 연구소가 공동으로 추진한 ‘한국 구비 문학 대계 개정·증보 사업’ 전북 조사팀이 2010년 2월 24일 진안군 동향면 대량리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성혜숙[여, 1927년생]으로부터 채록하였다. 한국학 중앙 연구원에서 지원하는 한국 구비 문학 대계 웹 서비스[http://gubi.aks.ac.kr/web]에 「명 따는 처녀」 제목으로 조사 자료 텍스트와 연동되는 디지털 음원을 들을 수 있다.

[구성 및 형식]

「명 따는 노래」는 4·4조로 되어 있으며 남녀가 주고받는 말이 대구를 이루고 있다.

[내용]

「명 따는 노래」는 총각이 목화 따는 처녀를 희롱하면서 수작을 걸자 처녀가 응답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사래 질구 질찬 밭에 목해[목화] 따는 아가씨야/ 목해는 내 따 주께 내 품 안에 사랑하세/ 사랑 사랑 하기는 어룹잖으니 서산에 지는 해를 잡아매소 ……” 이러한 내용의 노래로 ‘목화 따는 처녀’ 외에도 ‘뽕 따는 처녀’, ‘연밥 따는 처녀’, ‘배추 씻는 처녀’ 등이 지역에 따라 다양하게 전해진다. 이들 노래의 공통점은 일을 하는 처녀에게 총각이 연모의 마음을 전하고 처녀가 이에 화답하는 형식이라는 점과 부녀자들이 혼자 일을 할 때 주로 불렀다는 것이다. ‘명 따는 노래’라는 명칭은 목화를 따면서 부르는 노래라는 점에서 기능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 노래는 노동의 기능보다는 가창자의 정서적 표현에 충실하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우리나라 목화는 늦봄에 심어서 가을에 열매가 맺힌 다음 서서히 솜을 틔운다. 목화솜은 실과 옷감의 재료로 쓰임새가 풍부하여 전통 의생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였기 때문에 농가의 여성들은 추분 무렵부터 초겨울까지 목화 따는 일로 분주하였다.

[현황]

「명 따는 노래」는 전국적으로 분포를 보이는 노래였으나 값이 저렴한 서양 면이 수입되고 화학솜이 등장하면서 전통적 방식의 목화 재배도 점차 사라졌고, 수작업으로 목화 따기도 하지 않으면서 관련 노동요도 함께 자취를 감추었다.

[의의와 평가]

「명 따는 노래」는 내용상으로는 남녀 애정 노래이고, 기능상으로는 채취 노동요이다. 농가에서 목화 재배를 거의 하지 않게 되면서 수작업으로 목화를 따는 채취 노동도 사라졌지만 「명 따는 노래」는 노동 현장 대신 여성들의 놀이판에서 유희요로 기능이 바뀌어 간혹 가창되기도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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