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진안군 부귀면 봉암리 지역에서 모내기할 때 부르던 노동요. 진안의 「모심는 소리」는 대부분 장절(章節)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선소리꾼이 장단을 메기면 일꾼들이 받는 형식을 띠고 있다. 선소리꾼의 장단은 자유자재로 표현되지만, 받는 형식은 노래의 후렴처럼 동일한 양상을 보인다. 「모심는 소리」는 진안군 여러 지역에서 채록되었다. 국립 문...
전라북도 진안군 백운면 동창리 부녀자들이 밭을 매면서 부른 노동요. 진안의 「밭매는 소리」에는 “못다 맬 밭 다 맬라다 금봉채를 잃었느니/ 걱정 말소 내가 전주장으를 가서/ 송방송방 다 더터서 내 사다 줌세”라는 가사가 많이 등장한다. ‘금봉채’는 ‘금비녀’의 진안 사투리이다. 비녀는 여인들의 필수적인 장신구인데, 하루해가 졌는데도 남은 밭을 매다가 비녀를 잃...
전라북도 진안군 주천면 신양리 지역에서 장례식 때 부른 의식요. 「상여 소리」는 선소리꾼이 1~2소절을 선창하면 상두꾼들이 후렴처럼 “어허홍 어허홍” 또는 “어화 넘차 너화” 등을 반복적으로 받는 형식의 의식요이다. 이때 선소리꾼은 창의적으로 선소리를 만들 수가 있다. 망자를 그리워하고 삶의 허망함을 노래함으로써 시신을 장지까지 옮기는 행위를 고차원적인 의례로...
전라북도 진안군 백운면 동창리 지역에서 아기를 재우거나 어르면서 여인들이 부른 부녀요. 아기를 어르면서 부른 「아기 어르는 소리」는 진안군 각 지역에서 구전되고 있다. 그 양상은 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가사가 “서울 가서 밤 한 톨 주서다가/ 살강 밑에 묻었더니/ 새앙쥐가 다 까먹고”라는 내용이다. 구전되는 과정에서 일부만 살아남고, 나머지는 구연자의 창작성에...
전라북도 진안군 주천면 주양리에서 시장의 이름과 지명을 엮어 부른 가창 유희요. 「장타령」은 본래 장돌뱅이들이 물건을 팔기 위해 부르던 상업 노동요였으나 장터에서 주로 활약하던 각설이패들이 이를 자신들의 공연물로 흡수하면서 「각설이 타령」과 동일한 노래로 간주되어왔다. 그러나 가창자의 성격과 노래의 내용이 엄연히 구분된다. 「각설이 타령」은 각설이들의 신세타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