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진안군 남부 마이산에 소재한 이산묘(駬山廟) 옆 암벽에 각자된 인명록.

[건립 경위]

1924년에 고을 선비들이 한말 유학자 송병선과 최익현의 사당을 건립하기 위하여 성금을 거둘 때 협조한 인사들을 기념하기 위하여 마이동천 암벽에 그들의 성명을 새겼다. 이것이 당시 성금을 거두는 방책이기도 했다.

[위치]

전라북도 진안군 마령면 마이산남로 132에 있다. 호남 고속 도로를 타고 익산 IC를 지나 익산 분기점에서 익산 포항 고속 도로로 접어든다. 이 고속 도로를 달려 진안 IC를 빠져나가 바로 만나는 국도 30호선에서 좌회전하면 된다. 이 길을 달려 화전 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들어가면 마이산 남부 주차장이 있다. 주차장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이산묘가 있다. 이산묘 옆 좌측 암벽에 새겨져 있다.

[형태]

1924년 진안 지방 사림(士林)이 이산 정사 창립을 결의하고, 마이산 금당동구(金塘洞口)[현재 이산묘] 옆 암벽에 큰 글씨로 ‘마이동천(馬耳洞天)’ ‘주필대(駐蹕臺)’ 일곱 자를 새기고, 왼쪽에는 나라의 석학과 위 계원 69명을 송병선(宋秉璿) 이름 옆에 새기고, ‘공부자 탄강 2475년(1924) 갑자(甲子)’라 각하고, 그 아래 ‘유사(有司) 송진환(宋振煥), 오채열(吳采烈), 전동권(全東權)’이라 새겼다.

오른쪽에는 1928년 추가로 96명의 이름을 새기고 말미에 ‘76년(1925) 을축(乙丑) 4월’이라 각하고, 또 ‘무진(戊辰) 7월’이라 새긴 좌측에 ‘유사(有司) 오병렬(吳柄烈), 김용규(金容圭)’라 새겨져 있다. 무진(戊辰) 7월과 유사 이름은 1928(戊辰)년에 추가로 삽입한 것으로 보인다.

각 인명은 ‘마이동천 제명록(馬耳洞天題名錄)’이라 하여 『대한 이산 묘지(大韓駬山廟誌)』에도 실려 있다.

[현황]

이산묘에서 볼 때 좌측 암벽에 별달리 마모되지 않은 상태로 보존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지금의 자연 보호적 관점으로는 자연석에 각자(刻字)하는 건 좋은 일이 아니지만 이미 새겨진 걸 메꾸는 것도 또 다른 자연 파괴로 보인다. 가급적 원형에 손대지 않고 보존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