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8018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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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光華金處士法言錄- |
분야 | 종교/신종교,문화유산/기록 유산 |
유형 | 문헌/단행본 |
지역 | 전라북도 진안군 주천면 대불리 |
시대 | 근대/일제 강점기 |
집필자 | 박순철 |
[정의]
전라북도 진안군에서 발행한 김치인(金致寅)의 처사교에 관한 법언(法言)을 집록한 책.
[개설]
『광화 김처사 법언록(光華 金處士 法言錄)』은 김용배(金庸培)가 1923년에 집록한 책이다. 서문·찬문·내편·외편·잡편·부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유·불·선(儒佛仙) 삼교 합일의 특징을 갖추고 있다.
조선 말 내우외환(內憂外患)의 시기에 이운규는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하여 유·불·선 합일(合一) 사상으로 남학을 개창하였다. 그의 제자 중 한 사람인 광화 김치인은 시대 상황을 반추하면서 유·불·선 삼교를 합일하여 불가·선가의 체험적 신령설과 유교의 도덕적 윤리를 바탕으로 시대 변화에 대응하고자 처사교(處士敎)를 창시하였다. 그의 이러한 사상은 생전에 기록되지 않았다가 사후에 그의 제자 김용배에 의해 만들어졌는데 그 책이 바로 『광화 김처사 법언록』이다.
[저자]
『광화 김처사 법언록』을 집록한 김용배는 김치인의 제자로 처사교 제2의 선사이다. 호는 명봉(明奉), 본적은 김해이다. 연산군 때 무오사화에 연루되었던 김일손(金馹孫)의 후예이다. 김치인이 32세 때 그의 제자가 되어 도를 전수 받아 실공득심(實功得心)함으로써 중생을 교도하였다. 김종배는 스승 김치인 사후에 스승의 법언을 수집 정리하여 이 책을 저술하였다.
[편찬/간행 경위]
김용배가 1923년에 완성한 책을 1924년 2월에 정진홍(鄭鎭洪)이 편집하여 진안군 마이산 정명암에서 발행하였다. 애지옥 활판 인쇄소(愛知屋活版印刷所)에서 최순형(崔淳亨)이 인쇄하였다.
[형태/서지]
『광화 김처사 법언록』은 양면 1쪽으로 45쪽[90면]이며, 세로 25㎝×가로 18㎝이다.
[구성/내용]
『광화 김처사 법언록』은 1책 4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책 앞부분에 단군교(檀君敎) 정훈모(鄭薰謨)[1868~1943]의 서문, 통신원회판(通信員會辦) 강인규(姜寅圭)의 찬문 등이 있고, 충청북도 관찰사 윤길병(尹吉炳)의 「법언총론(法言總論)」이 있다. 권1 내편(內篇)은 도법(道法)을 논하는 것으로 「도교(道敎)」·「위인(爲人)」·「옥성(玉成)」·「정심(定心)」·「보은(報恩)」·「독신(篤信)」·「통서(統緖)」 등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권2 외편(外篇)은 덕업(德業)을 논한 것으로 「덕행(德行)」·「효우(孝友)」·「수신(修身)」·「화복(禍福)」·「인과(因果)」·「도현(道現)」 등 총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권3 잡편(雜篇)은 가도(歌禱)를 논한 것으로 「오음(五音)」·「영언(永言)」·「예경(禮敬)」·「가도(歌蹈)」·「출처(出處)」·「입실(入室)」 등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권4 부록(附錄)에는 문인 김용배의 「행장(行狀)」과 「수록(隨錄)」, 후학 장인근·손병철·박재양의 「서행록후(書行錄後)」 등이 있다. 마지막 장에는 김용배의 발문(跋文)과 같은 형식의 글이 수록되어 있다.
내편은 교조 이운규로부터 김치인으로 전수되는 도법의 대강을 논하면서 사람됨, 배움의 중요성, 은혜에 대한 보답 등을 논하였다. 외편은 교도들이 몸소 실천해야 하는 덕업을 기술하고, 잡편은 오음에 의한 영가무도와 발원문(發願文), 출처와 입실의 등을 기술하였다. 특히 오음을 긴 소리로 내어 노래하듯이 암송하면서 몸이 춤추는 듯이 한 신행(神行)을 묘사하고 있다. 정훈모는 서문에서 처사교의 교리는 유·불·선 삼교의 교법을 통섭한 묘도(妙道)라고 하였다.
[의의와 평가]
광화 김치인이 만든 처사교의 교리와 특징을 알 수 있는 유일한 책으로 신종교인 처사교 연구의 귀중한 자료라 할 수 있다. 『광화 김처사 법언록』을 통하여 1894년에 동학 농민 운동이 일어났을 때, 처사교를 중심으로 보국을 위해 5만 명에 달하는 남학군을 조직하여 사회 운동을 전개함으로써 잘못된 국시(國是)를 바로 잡고자 한 김치인의 실천적 면모를 알 수 있다. 당시의 거사가 사전에 관군의 습격을 받아 김치인은 1895년 41세의 나이에 관군에게 잡혀서 교수형을 당하여 죽었지만 그 제자와 후학들은 이 법언록을 바탕으로 ‘광화교(光華敎)’, ‘금강 불교(金剛佛敎)’, ‘칠성교(七星敎)’ 등의 교파를 형성하여 종교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