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마령면 강정리 월운 마을 구산사 경내에 있는 신도비.

[개설]

송보산(宋寶山)[1432~1504]의 자는 대인(大仁), 호는 퇴휴재(退休齋), 본관은 연안(延安)이다. 고조는 송경(宋卿)이고, 증조는 송훈(宋勛)이며, 조부는 송광언(宋光彦)이고, 아버지는 송흥도(宋興道)이다. 송보산 신도비는 1949년에 건립되었다.

[건립 경위]

진안군 마령면 강정리의 입향조 중 한 명인 연안 송씨 송유경(宋裕景)이 1828년(순조 28) 강정리 월운 마을 앞에 퇴휴당 송보산을 제향하기 위해 구산사(龜山祠)를 창건하였다. 이후 1868년(고종 5) 훼철되었다가 1949년에 다시 설단하여 봉향하면서 1949년에 송보산 신도비도 건립되었다.

[위치]

강정 교차로에서 임진로를 다라 약 400m 이동하면 강정리 원운 마을이 있다. 송보산 신도비는 월운 마을 구산사(龜山祠) 경내에 위치하고 있다.

[형태]

송보산 신도비는 기단인 비대석, 비신, 가첨석으로 구성되어 있다. 비신의 높이 145㎝, 폭 49㎝, 두께 23㎝이다.

[금석문]

송보산 신도비 표면에는 “예판 퇴휴재 선생 송공 산 신도비(禮判退休齋先生宋公寶山神道碑)”라고 새겨져 있으며 비석 뒷면에는 반남(潘南) 박성양(朴性陽)이 쓴 신도비명 병서(神道碑銘幷序)가 있다. 병서에는 송보산이 1456년(세조 2) 예조 판서(禮曹判書)로 있을 때 성삼문(成三問)·박팽년(朴彭年) 등이 단종(端宗)의 복위(復位)를 도모하다가 발각되어 죽는 것을 보고 벼슬에서 물러나 진안 마령면 강정리에 은거한 내용이 실려 있다.

[현황]

현재 송보산 신도비는 구산사 경내에 있다. 구산사는 전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 사당이다. 구산사와 송보산 신도비는 연안 송씨 문중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음력 3월 15일에 제향 한다. 구산사 아래쪽에는 구산 서원이 있다.

[의의와 평가]

송보산은 조정에 들어가 청현직(淸顯職)을 두루 거치면서 정도를 지켜 굽힘이 없었는데 단종 복위의 실패를 보고 진안군 마령면 강정리에서 절의를 지키며 은거했던 인물이다. 송보산 신도비는 역사적 인물 송보산의 인물됨을 알아볼 수 있는 자료이며 아울러 진안 금석문 연구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