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8018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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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북도 진안군 백운면 동창리 |
집필자 | 김성식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2003년 8월 14일 - 「방구쟁이 며느리」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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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3년 - 「방구쟁이 며느리」 『진안 지방의 구전 설화집』에 수록 |
채록지 | 석전 마을 - 전라북도 진안군 백운면 동창리 |
성격 | 소화(笑話) |
주요 등장 인물 | 며느리|시아버지|시어머니|머슴 |
[정의]
전라북도 진안군 백운면에서 전해오는 며느리가 방귀를 뀌자 모두가 날아갔다는 이야기.
[개설]
진안군에서 전해오는 「방구쟁이 며느리」 설화는 방귀가 갖는 웃음의 소재를 과장된 이야기로 꾸민 소화(笑話)로 전국적으로 존재하는 광포 설화이다. 며느리가 시집 온 뒤로 혈색을 잃어가자 시아버지가 그 연유를 물었고, 며느리가 방귀를 뀌지 못한 탓이라고 사실대로 말하자 시아버지가 방귀 끼는 것을 허락하였다. 이에 참았던 방귀를 뀌자 가족들이 모두 날아갔고 며느리는 참았던 혈색을 되찾았다는 내용이다.
[채록/수집 상황]
「방구쟁이 며느리」는 2003년 8월 14일에 진안군 백운면 동창리 석전 마을에서 황인덕이 주민 정서운[여, 70세]에게서 채록하여 『진안 지방의 구전 설화집』[진안 문화원, 2003]에 수록하였다.
[내용]
며느리가 시집 온 뒤로 갈수록 혈색을 잃어가자 시아버지가 그 연유를 물었다. 며느리가 방귀를 뀌지 못한 탓이라고 사실대로 말하자 시아버지가 방귀 끼는 것을 허락하였다. 며느리가 참았던 방귀를 뀌자 시아버지는 부석짝으로 날아갔고, 시어머니는 울타리 너머로 날아갔으며, 마당을 쓸던 머슴은 싸리 빗자루를 잡은 채 담장 너머로 날아가 버렸다. 반면 며느리는 참았던 방귀를 뀜으로 해서 다시 혈색을 되찾게 되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방구쟁이 며느리」 이야기는 방귀를 모티브로 웃음을 유발코자 과장되게 꾸민 소화(笑話)이다. 방귀 소화는 방귀의 성격에 따라 예사 방귀와 별난 방귀로 나뉘는데, 진안군 백운면의 설화는 별난 방귀에 해당된다. 백운면에서 조사된 설화는 내용상으로 볼 때 병들어 가던 며느리가 방귀를 발산한 뒤에 혈색이 돌아오고 정상화 되는 것으로, 방귀 소화 중에 가장 일반형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반면에 며느리가 방귀를 뀐 후에 며느리의 처지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하나는 ‘며느리 소박형’으로 “며느리가 방귀를 뀌니까 집이 찌그러지고 계속해서 뀌자 집이 굴러다녔다.”거나 “시아버지가 떨어진 문짝 위에 실려 날아가 소리개가 되었다.”는 유형이고, 또 하나는 ‘며느리 소박 후 복귀형’으로 “며느리가 친정으로 쫓겨났는데 친정으로 가는 길에 시아버지와 신랑이 나무에 달린 과일을 먹고 싶어 하자 홍두깨에다 방귀를 뀌니 사과와 감이 떨어졌으며, 며느리 방귀가 쓸모가 있다며 다시 시댁으로 데리고 갔다.”는 내용이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