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친구 망한 친구」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801798
한자 -鎭安親舊亡-親舊-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전라북도 진안군
집필자 김월덕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2010년 2월 2일 - 「진안 친구 망한 친구」 정상염으로부터 채록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2010년 2월 2일 - 「진안 친구 망한 친구」 신용권으로부터 채록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2010년 2월 6일 - 「진안 친구 망한 친구」 김우곤으로부터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10년 - 「진안 친구 망한 친구」 한국 구비 문학 대계 웹 서비스에 수록
채록지 평장리 - 전라북도 진안군 백운면 평장리 지도보기
채록지 덕현리 - 전라북도 진안군 백운면 덕현리 지도보기
성격 속언 유래담
주요 등장 인물 장수 원님|진안 원님

[정의]

전라북도 진안군에서 속언의 유래에 관하여 전해오는 이야기.

[개설]

「진안 친구 망한 친구」는 진안군에 널리 퍼져 있는 ‘담배 망한 건 장수 담배, 친구 망한 건 진안 친구’라는 지역 속언의 배경이 되는 설화이다.

[채록/수집 상황]

「진안 친구 망한 친구」는 한국학 중앙 연구원 어문 생활 연구소와 안동 대학교 민속학 연구소가 공동으로 추진한 ‘한국 구비 문학 대계 개정·증보 사업’ 전북 조사팀이 2010년 2월 2일 진안군 백운면 평장리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정상염[남, 78세], 같은 날 진안군 백운면 노촌리 주민 신용권[남, 82세], 2010년 2월 6일 진안군 백운면 덕현리 주민 김우곤[남, 81세]으로부터 각각 채록하였다. 한국학 중앙 연구원에서 지원하는 한국 구비 문학 대계 웹 서비스에 각각 「담배 망한 건 장수 담배 친구 망한 건 진안 친구」, 「진안 친구 망한 친구」, 「담배 망한 건 장수 담배 친구 망한 건 진안 친구라는 말의 유래」로 수록되어 있으며, 조사 자료 텍스트와 연동되는 디지털 음원을 들을 수 있다.

[내용]

1. 첫 번째 제보자 정상염[진안군 백운면 평장리, 남, 78세] 이야기

조선 시대에 장수에서는 담배를 많이 재배해서 임금님께 진상했는데 담배 맛이 아주 좋아서 고관대작이 진상품인 담배를 중간에 빼돌리는 바람에 결국 임금님께 진상된 담배는 품질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담배 망한 건 장수 담배’라는 말이 생겼다고 한다. 진안 사람들은 산중 사람들이라서 숫기가 없고 순진해서 아무라도 친구가 될 수 있어서 ‘친구 많은 건 진안 친구’라고 했는데 이 말이 세월이 흐르면서 ‘친구 망한 건 진안 친구’로 와전되어 오히려 진안 사람을 비웃는 말이 되었다고 한다.

2. 두 번쩨 제보자 신용권[진안군 백운면 노촌리, 남, 82세] 이야기

장수 원님과 진안 원님이 서울 관리들에게 선물로 줄 담배를 싸 가지고 서울로 함께 올라가는 길에 같은 숙소에서 묵게 되었다. 그런데 새벽에 장수 원님이 먼저 일어나서 출발하면서 좋은 담배가 들어 있던 진안 원님의 보따리를 갖고 가 버렸다. 진안 원님이 서울에 가서 보니 본래 싸 갖고 왔던 좋은 담배가 아니었다. 진안 원님이 장수 원님 때문에 품질이 좋지 않은 담배를 서울 관리들에게 선물로 주는 바람에 진안 원님의 평판이 나빠졌다. 두 고을의 원님들 사이에서 일어난 이 일이 일반 사람들에게 퍼져서 “담배 망한 건 장수 담배, 친구 망한 건 진안 친구”라는 말이 생겼다고 한다.

3. 세 번쩨 제보자 김우곤[진안군 백운면 덕현리, 남, 81세] 이야기

‘진안 친구 망헌 친구’라는 말은 100여 년 전에 진안 군수와 장수 현감 사이에서 있었던 일화에서 생겼다고 한다. 장수에서 무슨 사건이 일어나서 장수 현감이 진안 군수에게 장수 담배를 선물로 가져다주면서 도에 가서 말을 잘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런데 진안 군수가 장수 현감의 부탁을 깜빡 잊어버리고 도에 가서 말을 전달하지 못했는데, 장수 현감한테는 담배 피느라 말을 못했다고 핑계를 댔다. 이 일화가 널리 퍼지면서 와전되어 ‘담배 망한 건 장수 담배, 진안 친구 망한 친구’라는 말이 생겼다고 한다. 진안에 부임해 오는 군수들에게 진안 이방들의 텃세가 심해서 진안 인심이 고약하다는 뜻으로 이 말이 생겼다는 설도 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진안 친구 망한 친구」는 진안 사람에 대한 지역 속언의 유래담이다. ‘못 믿을 진안 사람’이라는 의미인 이 속언은 진안에 널리 퍼져 있지만 정확한 유래는 밝혀져 있지 않고 유래에 대한 다양한 설이 있을 뿐이다. 유래는 크게 두 가지 측면으로 나눠볼 수 있다. 진안이 산중이라서 사람들이 숫기가 없고 배짱이 크지 못한 데서 이런 말이 생겼다는 인성 기질론적 측면의 유래와 담배에 얽힌 일화에서 생긴 말이라는 지역 문화론적 측면의 유래가 그것이다. 이 속언은 장수 담배와 대구를 이루며 함께 언급되는 경우가 많다. 조선 후기 담배 재배가 활발해지면서 한 지역 전체에서 담배를 재배하는 형태로 발전하였는데 벼농사가 수월치 않았던 장수와 진안에서는 18세기에 들어서면서 담배를 집중적으로 재배하였다. 담배에 얽힌 일화는 진안 지역 담배 재배의 역사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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