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8017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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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恩惠-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북도 진안군 동향면 능금리 |
집필자 | 김월덕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1998년 - 「은혜 갚은 까치」 박삼례로부터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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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1998년 - 「은혜 갚은 까치」 『구전 설화집 1 : 용담댐 수몰 지역 설화』에 수록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2010년 2월 24일 - 「은혜 갚은 까치」 정복녀로부터 채록 |
채록지 | 옥거리 - 전라북도 진안군 용담면 옥거리 |
채록지 | 능금리 - 전라북도 진안군 동향면 능금리 |
성격 | 동물 보은담 |
주요 등장 인물 | 선비|까치|구렁이 |
모티프 유형 | 동물의 보은 |
[정의]
전라북도 진안군 동향면 능금리에서 전해지는 은혜 갚은 까치 이야기.
[개설]
진안군 동향면 능금리에서 전해오는 「은혜 갚은 까치」 이야기는 과거를 보러 가던 선비가 구렁이에게 잡아먹힐 위기에 처한 까치를 구해주었는데 그날 밤 여자로 둔갑한 구렁이 아내가 남편 구렁이를 죽인 선비에게 보복을 하려고 하자 까치가 와서 선비를 구해 주었다는 동물 보은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은혜 갚은 까치」는 한국학 중앙 연구원 어문 생활 연구소와 안동 대학교 민속학 연구소가 공동으로 추진한 ‘한국 구비 문학 대계 개정·증보 사업’ 전북 조사팀이 2010년 2월 24일 진안군 동향면 능금리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정복녀[여, 81세]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한국학 중앙 연구원에서 지원하는 한국 구비 문학 대계 웹 서비스에 「선비에게 은혜 갚은 까치」로 수록되어 있으며, 조사 자료 텍스트와 연동되는 디지털 음원을 들을 수 있다.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1998년에 황인덕 교수가 펴낸 『구전 설화집 1 : 용담댐 수몰 지역 설화』[구비 문학 조사 연구회]에 실려 있다. 이 이야기는 황인덕 교수가 진안군 용담면 옥거리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박삼례[여, 86세]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내용]
옛날에 어떤 선비가 한양에 과거를 보러 가는 길에 깊은 산골을 지나가다가 까치 떼들이 울부짖는 것을 들었다. 선비가 살펴보니 황구렁이가 까치 새끼를 잡아먹으려고 까치집을 공격하고 있었고, 선비는 구렁이를 죽여서 까치 새끼를 구해 주었다. 그날 밤 선비가 불이 밝혀진 기와집을 보고 하룻밤 묵으려고 청하니 예쁜 처자가 진수성찬을 차려 주며 선비를 맞이했다. 저녁을 먹고 잠자리에 들려고 하자 예쁜 처자가 먹구렁이로 둔갑을 해서 자기 남편을 죽였다며 선비에게 복수를 하려고 했다. 그때 까치 떼들이 날아와서 종을 때리자 먹구렁이가 사라졌고 선비는 생명을 잃지 않고 과거를 보러 갈 수 있었으며, 그 후에도 잘 살았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은혜 갚은 까치」의 주요 모티프는 ‘동물의 보은’이다. 동물 보은담에서는 인간과 동물이 서로 호혜적 관계를 맺고 있어서 인간이 위기에 처한 동물을 구해주면 동물이 이에 보답한다. 인간과 동물이 공존 공생한다는 이념이 반영되어 있다. 동물 보은담은 주로 인간에게 구원을 받은 동물이 인간에게 보은하는 점에 초점을 두지만 그 이면의 진실도 함께 읽을 필요가 있다. 「은혜 갚은 까치」에서 까치는 선비 덕분에 생명을 구하고 선비에게 은혜를 갚지만 암구렁이는 선비 때문에 수구렁이를 잃고 선비에게 보복을 한다. 인간과 동물이 서로 돕고 관계를 잘 맺으면 ‘보은’ 관계가 되고, 관계를 잘 못 맺으면 ‘원수’ 관계가 될 수 있다. 동물 보은담에서 보는 바와 같이 인간과 동물의 관계는 인간과 인간의 관계와 다를 것이 없다. 이러한 점에서 동물 보은담에 등장하는 동물은 인간의 또 다른 모습으로 인간의 삶을 성찰하게 하는 존재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