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8017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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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女子-百年-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북도 진안군 진안읍 반월리 |
집필자 | 김월덕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2003년 9월 6일 - 「여자는 백년 살아도 남」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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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3년 - 「여자는 백년 살아도 남」 『진안 지방의 구전 설화집』에 「여자는 백년을 살아도 남」이라는 제목으로 수록 |
채록지 | 반월리 - 전라북도 진안군 진안읍 반월리 |
성격 | 풍수담 |
주요 등장 인물 | 풍수|풍수 아내|삼형제 |
모티프 유형 | 금기의 설정과 위반|명당 획득 실패 |
[정의]
전라북도 진안군 진안읍 반월리에서 우물 명당의 비밀을 발설한 풍수 아내에 관련하여 전해오는 이야기.
[개설]
진안군 진안읍 반월리에서 전해오는 「여자는 백년 살아도 남」 이야기는 풍수가 죽으면서 자신의 시신을 동네 시암의 우물 명당에 넣으라는 유언을 아들 삼형제에게만 남기는데 이를 몰래 엿들은 풍수 아내가 아들들과 불화가 생기자 동네 사람들에게 비밀을 폭로하여 집안이 발복하지 못했다는 내용이다.
[채록/수집 상황]
「여자는 백년 살아도 남」 이야기는 황인덕과 백민정이 2003년 9월 6일 진안읍 반월리 주민 변순돌[남, 72세]로부터 채록하여 『진안 지방의 구전 설화집』[진안 문화원, 2003]에 「여자는 백년을 살아도 남」이라는 제목으로 수록하였다.
[내용]
옛날에 풍수 아버지에게 아들 삼형제가 남의 묏자리만 봐주지 말고 우리 집안이 발복할 터도 잡으라고 했다. 풍수는 자신이 죽을 때 이야기 해주겠다고 했고 얼마 후 병이 생겨 임종이 가까워졌다. 풍수는 아들들에게 너희 어머니는 자식을 낳고 살았어도 남이니 남이 있는 데서는 말을 못한다고 하면서 어머니를 밖에 나가 있도록 하라고 했다. 그리고 자신이 죽으면 한밤중에 어머니 몰래 입관한 척하면서 관을 갖다 놓고 자기 시신을 동네 시암에 넣으라고 했다. 그렇게 일 년만 지나면 발복이 된다고 유언을 한 후 풍수가 죽었다. 그런데 어머니가 뒤안으로 돌아가 뒷문 앞에서 유언의 내용을 모두 엿들었다.
풍수 아버지가 죽자 삼형제가 어머니 몰래 아버지 유언대로 실행을 했다. 그 후 어머니와 자식들 사이에 갈등이 생기자 어머니가 “지 애비를 시암 속에다 넣은 놈”이라고 하면서 비밀을 발설했다. 비밀을 다 알게 된 동네 사람들이 시암을 품어내 보니까 백발이 된 장수가 투구를 쓰고 일어나려던 찰나인데 말의 뒷발은 일어났는데 앞발이 아직 일어나지 못하였다. 앞발까지 일어났으면 천지가 요동하고 말이 하늘로 나갔을 판인데 물을 품어내는 바람에 장수가 등천하지도 못하여 결국 집안은 발복을 하지 못했다. 아버지가 그렇게 된 것을 보고 삼형제도 다 그렇게 죽어버렸다. 그래서 집안의 중대한 이야기를 여자에게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여자는 백년 살아도 남이다.
[모티프 분석]
「여자는 백년 살아도 남」의 주요 모티프는 ‘금기의 설정과 위반’ 및 ‘명당 획득 실패’이다. 동네 시암에 수장(水葬)한 것을 1년이라는 시간 동안 다른 사람이 알아서는 안 된다는 금기가 설정되고, 남편과 아들들 사이의 비밀을 엿들은 어머니가 이를 폭로함으로써 금기가 위반된다. 금기가 위반되지 않았다면 우물 명당을 획득하고 집안이 발복을 할 수 있었지만 어머니가 비밀을 발설하여 발복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우물 명당을 통해 발복하려는 소망이 좌절된다는 점에서 명당 획득 실패담이라 할 수 있는데 금기를 위반하고 비밀을 누설하는 사람이 어머니[여성]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명당 획득 실패의 책임을 여성에게 전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편이나 아들들과 비밀을 공유하지 못하는 어머니는 가족의 일원으로 완전히 편입되지 못하고 가부장 중심의 가족 공동체에서 여전히 주변인 또는 경계인으로 남아 있는 존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