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8017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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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孝誠-虎狼-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북도 진안군 동향면 능금리 |
집필자 | 김월덕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2010년 2월 24일 - 「효성 깊은 며느리와 호랑이」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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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2010년 - 「효성 깊은 며느리와 호랑이」 한국 구비 문학 대계 웹 서비스에 「호랑이한테서 시아버지 목숨을 구한 며느리」라는 제목으로 수록 |
채록지 | 외금 마을 회관 - 전라북도 진안군 동향면 외금1길 53[능금리] |
성격 | 효행담 |
주요 등장 인물 | 며느리|시아버지|아이|호랑이 |
모티프 유형 | 시아버지를 구한 효성 깊은 며느리|인간의 효행에 감복한 호랑이 |
[정의]
전라북도 진안군 동향면 능금리에 전해오는 효성이 지극한 며느리에 관한 이야기.
[개설]
진안군 동향면 능금리에서 전해오는 「효성 깊은 며느리와 호랑이」는 가난한 집 며느리가 호랑이 밥이 될 위기에 처한 시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자기 아이를 호랑이에게 내주었는데 인간의 효행에 감복한 호랑이가 시아버지도 살려주고 아이도 해치지 않았다는 효행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효성 깊은 며느리와 호랑이」 이야기는 한국학 중앙 연구원 어문 생활 연구소와 안동 대학교 민속학 연구소가 공동으로 추진한 ‘한국 구비 문학 대계 개정·증보 사업’ 전북 조사팀이 2010년 2월 24일 진안군 동향면 능금리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정복녀[여, 87세]로부터 채록하여 한국학 중앙 연구원에서 지원하는 한국 구비 문학 대계 웹 서비스에 「호랑이한테서 시아버지 목숨을 구한 며느리」라는 제목으로 수록하였다. 웹 서비스에서 조사 자료 텍스트와 연동되는 디지털 음원을 들을 수 있다.
[내용]
아주 가난한 집으로 시집간 여자가 있었다. 시아버지는 제대로 된 신발, 갓과 탕건뿐만 아니라 제대로 입을 옷조차 없어서 남의 집 결혼 청첩을 받아도 갈 수가 없을 정도였다. 며느리는 자신의 쌍가락지를 신랑에게 팔아오도록 해서 시아버지 옷을 해 드렸다. 갓과 탕건과 신발도 사드리고 자기 치마와 바지를 뜯어서 시아버지 두루마기와 바지, 저고리를 만들어 드렸다.
시아버지가 좋아하며 그 옷을 입고 청첩 받은 잔칫집에 갔는데 해가 지도록 돌아오지 않았다. 부부가 마중을 나가서 몇 고개를 넘어 마지막 고개를 가니 불이 환히 밝혀진 곳에 술에 취해서 잠든 시아버지 옆에 호랑이가 지키고 있었다. 며느리가 “이 어른 목숨을 바치라고 그라요?” 하고 물으니 호랑이가 그렇다고 한다. 며느리는 자기 남편에게 자식은 또 낳을 수 있지만 부모는 한번 잃으면 그만이라고 하면서 호랑이에게 시아버지와 자기 아이를 바꾸자고 했다. 산신 호랑이가 그러라고 해서 아이를 산신 호랑이에게 주고 시아버지를 구해서 집에 돌아왔다.
이튿날 날이 새서 시아버지가 술에서 깨서 아기를 찾으니 잔다고 둘러대고는 부부가 아이를 산신 호랑이에게 내준 곳으로 갔다. 그곳에 가 봤더니 호랑이가 아이를 해치지 않고 두 발로 넣어서 품고 있다가 다시 데려가라고 내주었다. 며느리 효성에 감복한 산신 호랑이가 시아버지와 아이 목숨을 둘 다 살려준 것이다. 부부는 호랑이가 살려준 아기의 이름을 범생이라고 지었다. 아기는 별 탈 없이 잘 자랐고 그 집도 부자가 되었다.
[모티프 분석]
「효성 깊은 며느리와 호랑이」의 주요 모티프는 ‘시아버지를 구한 효성 깊은 며느리’와 ‘인간의 효행에 감복한 호랑이’이다. 며느리가 자식을 던져서 시아버지를 구하는 전형적인 효행 설화이다. 설화에서 호랑이는 다양한 형상을 갖고 있는데 「효성 깊은 며느리와 호랑이」 이야기에서는 무섭고도 신성한 산신의 속성을 띠고 있다. 며느리가 바친 아이를 해치지 않고 품고 있다가 다시 돌려주는 부분에서는 모성애적 성격도 나타내고 있다. 효자 효부가 자식을 희생시켜서 효를 실천하고 호랑이가 효행에 감복한다는 효행 설화는 효의 절대 가치를 고양시켜 효에 대한 교훈을 강조하는 기능을 한다. 가난했던 집안이 부자가 되어 잘 살게 되었다는 결말은 효행에 대한 보상을 제시함으로써 효행의 동기를 강화하는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