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8016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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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白華里栗峴塔祭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의례/제 |
지역 | 전라북도 진안군 안천면 백화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상훈 |
의례 장소 | 백화리 율현 탑제 - 전라북도 진안군 안천면 백화리 율현 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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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민간 신앙 |
의례 시기/일시 | 음력 1월 3일 오후 3시 |
[정의]
전라북도 진안군 안천면 백화리 율현 마을에서 돌탑에 지내는 마을 제의.
[개설]
돌탑은 주당산으로 모셔지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하위 당산으로 모셔진다. 즉 산신제나 당산제를 모신 이후에 탑제를 지낸다.
돌탑이 주당산으로 모셔지는 경우는 정천면 월평리 하초 마을, 정천면 월평리 원월평 마을, 주천면 용덕리 미적 마을, 상전면 수동리 내송 마을, 진안읍 단양리 내사양 마을, 마령면 동촌리 동촌 마을 등에서 나타난다. 주당산으로 모셔지는 경우는 산신제나 당산제가 따로 없고 탑제가 중심적으로 이루지는 경우이다.
제일은 대부분의 마을 신앙이 음력 정월 초하루부터 보름 사이에 지내는 것처럼 탑제도 이 기간에 지낸다. 제주는 깨끗한 사람으로 선정한다. 여기에서 깨끗하다는 것은 종교적인 의미를 지닌다. 그래서 초상집에도 가지 않고 비린 것과 개고기를 먹지 않은 사람을 의미한다. 보통 제관, 축관, 집사 등을 선정한다. 제주는 보통 남자로 선정하며, 제물은 주당산과 따로 준비한다. 돼지머리를 비롯하여 삼색실과, 주(酒), 포(脯), 떡 등이 준비된다. 비용은 마을 재산이나 거출한 것으로 충당한다.
[연원 및 변천]
율현 마을 탑제는 산신제를 지낸 다음 마을 입구 양쪽에 있는 탑에 지낸다. 돌탑이 정확하게 언제 조성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마을 사람들에 의하면 아주 오래전부터 있었다고 한다. 예전에 있던 탑이 새마을 운동 때 없어진 후로 마을의 젊은 사람들이 죽는가 하면 노인들이 시름시름 앓는 등 좋지 못한 일이 자주 생겼다 한다. 그래서 1983년경에 탑을 다시 세우고 탑제도 복원하여 오늘날까지 이어오고 있다. 탑제를 모실 때 주변을 깨끗하게 청소한 후 정면에 황태를 끼워 놓고 금줄을 친다. 주변에는 소금을 뿌린다. 탑 주변을 정화하기 위한 것으로 생각된다.
[신당/신체의 형태]
율현 마을 돌탑은 2기가 있다. 하나는 마을 입구에 있고, 다른 하나는 마을 오른편에 있다. 마을 입구에 있는 돌탑은 높이 110㎝ 축 140㎝, 탑 윗돌은 높이 45㎝ 너비 30㎝이다. 마을 오른쪽에 있는 돌탑은 높이 100㎝ 축 120㎝이며, 탑 윗돌은 무너진 상태라 알 수 없다. 2기 모두 원통형이며, 돌탑 앞에 제단이 있다.
[절차]
율현 마을 탑제는 음력 1월 3일 오후 3시경 산신제를 마친 후에 모셔진다. 먼저 마을 입구에 있는 탑에서 먼저 제를 지내고 마을 오른편에 있는 탑에 제를 지낸다. 각각 제물을 준비한다. 탑제는 거의 동시에 지내는데 산신제가 끝날 무렵에 지냈다. 마을 사람 모두가 참여하며 정갈한 사람이 제주가 된다. 제물은 앞에서부터 밥, 향불을 놓고 다음 열에 백설기, 김, 탕, 조기, 돼지 머리를 놓는다. 그 다음 열에 막걸리, 귤, 전을 놓고 마지막 열에 대추, 곶감, 밤, 사과, 배, 과자 등을 올린다.
제가 끝난 후 풍물을 친 다음 제물을 조금씩 모아 헌식하며 특히 마른 명태를 금줄에 꽂아 놓는다. 이 명태를 가져가면 집안에 운이 좋다는 속설이 있다.
[축문]
백화리 율현 탑제의 축문은 특별히 없다
[부대 행사]
율현 마을에서는 탑제를 지낸 후에는 마을 회관에서 잔치를 연다. 마을 사람들과 음식을 나누어 먹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현황]
율현 마을 탑제는 정월 초사흗날 저녁 산신제를 지낸 후에 마을 입구와 오른쪽 산줄기에 위치한 2기의 돌탑에 지낸다. 돌탑 앞에 제물을 준비하고 마을 사람 모두 참여하여 지낸다. 제가 끝나면 풍물을 울리고 돌탑에 헌식하고 음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