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8016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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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白華里栗峴山神祭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의례/제 |
지역 | 전라북도 진안군 안천면 백화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상훈 |
의례 장소 | 백화리 율현 산신제 - 전라북도 진안군 안천면 백화리 율현 마을 옛 제사 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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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민간 신앙 |
의례 시기/일시 | 음력 1월 3일 오후 3시 |
신당/신체 | 옛 제사 터 |
[정의]
전라북도 진안군 안천면 백화리 율현 마을에서 산신에게 지내는 제의,
[개설]
산신제는 산신에 대한 제의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산악 숭배와 산신 숭배가 발달하여 산신제를 중시하였다. 산신이 산제당에 처소를 정한 관계로 제당은 마을 뒷산 계곡에 위치하거나 뒷산 중턱에 있는 제의 공간이다. 진안 지역도 산신제가 상당수 나타나는데, 일반적으로 먼저 진행되며 가장 중요한 제의에 해당된다.
산제당의 산신은 마을의 수호신이다. 진안 지역에서 산신은 영적인 존재가 많으며, 호랑이를 산신으로 믿는 경우가 많다. 산신제라고 부르기보다 그냥 산제라고 하는 이유도 산의 영적존재를 믿는데서 기인한다. 산신제도 당산제와 같이 제주는 깨끗한 사람으로 선정한다. 여기에서 깨끗하다는 것은 종교적인 의미를 지닌다. 그래서 초상집에도 가지 않고 비린 것과 개고기를 먹지 않은 사람을 의미한다. 보통 제관, 축관, 집사 등을 선정한다. 제주는 보통 남자로 선정하는데 제물은 주당산과 따로 준비한다. 그 내용은 일반적으로 돼지 머리를 비롯하여 삼색실과, 주(酒), 포(脯), 떡 등이 준비된다. 비용은 일반적으로 마을 재산이나 공동으로 거출한 것으로 충당한다.
[연원 및 변천]
율현 마을 산신제는 1980년대 초반부터 마을 뒷산 옛 제사 터에 전선덕 부부가 산신에게 마을과 객지에 나간 자식들을 위하여 단독으로 다시 지내기 시작했다.
[신당/신체의 형태]
백화리 율현 산신제는 특별하게 제단이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을 뒷산 둔덕에 있는 옛 제사 터라는 곳에서 지낸다.
[절차]
율현 마을 산신제는 1월 3일 오후 3시에 지낸다. 탑제는 거의 동시에 지내는데 산신제가 끝날 무렵에 지냈다. 마을 사람 모두가 참여하며 정갈한 사람이 제주가 된다. 비용은 전선덕 부부가 부담하기도 하며 동네 뜻있는 사람이 도와주기도 한다. 탑제는 마을공동 기금으로 지낸다. 제비는 전에 쌀이나 돈 등을 가구마다 걷어서 충당하였다. 이는 마을 사람 모두가 참여하여 마을 공동체를 이루고자하는 생각에서였다.
제물은 생것으로 전선덕의 집에서 돼지머리, 백설기, 미나리, 오이, 당근, 생밤 등을 준비한다. 제주(祭酒)로는 소주가 준비된다. 탑제는 백설기, 김, 귤, 배, 사과, 곶감, 전, 조기, 채, 과자, 밥 등이 준비된다. 제주(祭酒)로는 막걸리가 준비된다. 제수 용품을 장만할 때도 궂은 것을 보지 않기 위하여 조심한다. 제물을 준비하여 축문 등은 없이 동네 잘 되게 해달라고 간단히 지낸다. 산신제 제물은 옛 제사 터를 깨끗하게 청소한 다음 진설한다.
제물 진설은 돼지머리, 백설기와 쌀, 촛불을 놓고 그 다음 열에 술잔, 동전을 놓으며 그 다음 열에 미나리, 당근, 오이, 생밤을 높고 맨 아래 열 우측에 향불을 올린다. 산신제는 제주인 전선덕 부부 2명이 지낸다. 먼저 제사상에 제물을 진설한 후 촛불을 켜고 향을 피운 다음 유교식으로 초헌, 종헌, 음복 순으로 진행되며 축문은 빠진다. 남자는 재배하고 여자는 4번 절을 한다. 소지는 마을과 마을 주민 등의 소원성취를 빌면서 올린다.
[축문]
백화리 율현 산신제의 축문은 별도로 없고 구술로 마을의 안녕을 기원한다.
[부대 행사]
신신제와 탑제가 끝난 후에 마을 회관에 모여 마을 사람들과 음식을 나누어 먹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현황]
율현 마을은 주산인 형제봉 아래에 자리 잡고 있다. 율현 마을 백호는 밤고개로 이어지며 청룡은 회나무골 줄기이다. 안산은 형제봉에서 쌍교봉으로 이어지는 줄기이다. 물줄기는 마을 뒷산 골짜기에서 시작하여 구레골 물과 합류하여 용담댐으로 합류한다. ‘율현’이란 이름은 마을 주변에 밤나무가 많이 있다 하여 붙여졌다. 율현 마을은 약 150여 년 전에 한씨, 정씨, 임씨에 의하여 형성되었다. 율현 마을에서는 산신제와 탑제가 지금까지도 행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