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8015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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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 |
유형 | 작품/음악·공연 작품 및 영상물 |
지역 | 전라북도 진안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건 |
[정의]
전라북도 진안군을 배경으로 촬영되어 2012년 KBS 2TV에서 방영된 주말 연속극.
[개설]
「내 딸 서영이」는 2012년 9월 15부터 2013년 3월 3일까지 KBS 2TV 방송에서 방영된 50부작 주말 연속극이다. 부모와 자식 간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주인공 서영이 부모의 고향이 전라북도 진안군으로 설정되어, 진안의 다양한 명소가 촬영 장소로 활용되었다.
「내 딸 서영이」는 이야기 전개 방식이나 등 인물의 대립 갈등 구도가 전형적인 주말 드라마이지만 가족을 중시하는 보수적인 중장년층의 호응을 얻으며 시청률 50%의 인기를 끌었다.
[공연 상황]
「내 딸 서영이」는 문보현 책임 프로듀서, 황인혁 프로듀서, 박호경 제작 총괄, 소현경 시나리오, 유현기 연출의 작품이다. 유현기는 2006년에 KBS 대하드라마 「서울 1945」의 공동 연출을 시작으로 2007년 「올디스 벗 구디스」, 2008년 「아버지의 이름으로」, 2010년 「공부의 신」, 2011년 「브레인」을 연출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각본을 맡은 소현경은 1999년에 MBC 베스트 극장 「앙숙」을 시작으로, 2009년 「찬란한 유산」, 2010년 「검사 프린세스」, 2011년 「49일」 등의 시나리오를 집필하였다. 이 외에도 주요 스태프로는 한동현 촬영 감독, 이재동 조명 감독, 김나영 편집 감독, 박성진 음악 감독 등이 참여하였다. 주요 출연진으로는 이보영[이서영 역], 이상윤[강우재 역], 천호진[이삼재 역], 박해진[이상우 역], 최정우[강기범 역], 김혜옥[차지선 역], 박정아[강미경 역], 홍요섭[최민석 역] 등이 있다.
[구성]
총 50부작으로 구성된 「내 딸 서영이」는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 부부간의 사랑 등을 다룬 이야기이다. 1회당 70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신의 딸 서영이에 버림받은 이삼재는 딸이니까 이해한다고 하는 무한한 신뢰와 사랑을 펼쳐 보이는 아버지이다. 하지만 서영의 남동생 상우는 서영이를 인정하지 못하고 서로 각자의 길을 걷게 된다. 가정을 도외시하는 강기범은 가정과 회사에서 군림하는 남자이며 아내는 정체성을 상실한 외로운 귀족 부인이다. 이들에게는 우재와 성재라는 아들 형제가 있다. 강기범의 친구 민석은 가정과 회사에서 소외된 후 자신의 꿈을 찾아 떠난다. 민석의 아내 강순은 강한 여성상을 선보인다. 그들의 자식으로는 이복 남매인 호정과 경호가 등장한다.
[내용]
자신의 불행한 환경으로 인해 아버지와 절교 선언을 한 서영이는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아버지 이삼재는 우연히 결혼식 하객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자신의 딸이 결혼하는 모습을 목격하면서 딸 주변을 맴돌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교통사고 위험에 처한 사위 대신에 자신이 뛰어들어 사위를 구하고, 자신의 신분이 탄로날까봐 황급히 자리를 뜬다. 하지만 수소문 끝에 사위인 우재는 이삼재를 찾고 감사함을 표시하며 호감을 갖게 된다.
사위 덕분에 직장을 얻게 된 이삼재는 지근거리에서 서영이를 지켜보게 되는데, 이후 우재는 모든 사실을 알게 되고 서영이에게 아버지의 존재를 묻지만 끝내 아버지 존재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서영이와 결별하게 된다. 이로 인해 크게 낙심한 아버지는 이전 교통사고의 후유증으로 결국 병원 신세를 지게 된다. 하지만 이삼재의 고통과 아픔은 모든 가족이 하나로 모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다. 이렇게 가족 간의 사랑을 재차 확인하며 드라마는 끝을 맺는다.
「내 딸 서영이」는 무능한 아버지 이삼재와 그를 매몰차게 버리고 자신의 행복만을 선택한 이서영 간의 갈등과 오해를 통해 부성애와 가족애를 보여준다. 또한 세 가족의 남자들을 통해 ‘가장’인 남자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냈다. 이삼재를 통해서는 자식을 향한 절대적이고 헌신적인 사랑을 보여주는 아버지의 모습을, 강기범을 통해서는 경쟁과 성공만이 최고라고 인식하는 사회적 수컷의 본성을, 최민석을 통해서는 소모품적인 삶을 살아가는 가정과 회사 모두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진정한 삶을 찾아 떠나는 남자의 로망을 다뤘다.
「내 딸 서영이」에는 진안군의 풍광이 배경으로 나온다. 제7회 상영분에서 서영이가 엄마의 유골을 고향인 진안군으로 뿌리러 가는 장면이 있다. 또 서영이가 모래재 메타세쿼이아 길을 걷고, 탑사에서 돌을 얹고 내려와 탑영제에서 유골을 뿌리며, 운일암 반일암에서 물에 빠지면서 우재와 만나고 홍삼 스파에서 다정하게 식사하는 장면 등이 있다. 아버지 이삼재가 모래재 메타세쿼이아 길을 걷는 장면은 아버지의 회한과 편안함, 그리고 모든 가족이 평온해지는 고즈넉함을 잘 상기시켜 준다. 이처럼 진안군은 「내 딸 서영이」의 핵심 배경으로 활용되었다. 이외에도 진안군은 「옥탑방 왕세자」, 「49일」, 「남자가 사랑할 때」, 「부자의 탄생」 등 드라마의 주요 촬영지 무대가 되었다.
[의의와 평가]
이혼 부부, 기러기 가정, 다문화 가정, 동성 가정, 독신자 등 다양한 가족의 형태가 생겨난 현대에 가족과 부모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하는 드라마로 평가된다. 「내 딸 서영이」는 무능하고 못난 아버지의 딸로 태어난 불행을 스스로 절단하는 선택을 하는 서영을 통해 가족은 핏줄이 아니라 사랑으로 엮여 있다는 것을 상기시키며, 점점 빛을 잃어가는 부모 사랑의 소중함을 되돌아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