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진안군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가축을 사육하고 생산물을 가공하는 산업.

[해방 이후 진안 지역 소규모 영세 농가의 가축 사육]

해방과 전쟁 겪으면서 식량 부족에 시달리던 정부는 1960년대 중반부터 축산 장려 정책을 실시하였다. 전라북도에는 1968년부터 지리산 지구 한우 단지가 조성되기 시작하였는데, 진안군의 백운면, 마령면, 부귀면 등에 한우 입식 및 축사 조성이 진행되었다. 1969년 진안군에는 6,466두의 한우가 사육되었으며, 1985년에는 1만 2000두를 넘어서기도 하였다. 그러나 사육 농가당 평균 사육 두수는 2마리를 넘지 않을 정도로 영세한 규모였다. 이외에도 돼지, 닭 등의 사육이 점차 증가하였으나, 1980년대까지 대규모 사육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1990년대 이후 특산물 지정과 가축 사육의 규모화]

1990년대 이후 진안군에서는 돼지[진안 흑돼지], 한우, 토종 흑염소 등을 특산물로 지정하여, 사육 지원과 관리가 체계화되기 시작하였다. 이에 따라 2000년대에 들어서는 규모화 된 한우, 돼지, 염소 사육이 가능해졌다. 2011년 현재 진안군에서는 진안읍, 동향면, 성수면, 부귀면 등을 중심으로 한우 사육이 활발하며, 진안읍과 백운면, 성수면을 중심으로 젖소 사육도 이루어지고 있다.

2011년 현재 한우는 사육 농가당 약 14두 가량으로 크지 않은 편이지만, 젖소는 13개 농가에서 991마리를 사육하고 있어서 가구당 76두의 규모를 갖추고 있다.

[홍보·가공·판매의 연계]

진안의 대표적인 특산물인 돼지는 사육 규모가 매년 늘어 2011년 현재 진안군 전체에서 42가구가 5만 1323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이것은 가구당 평균 사육 두수가 약 1천 2백 마리에 달하는 것이어서 상당한 규모화를 이룬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진안군에서는 진안 흑돼지, 토종 한우, 토종 흑염소를 진안군 특산물로 지정하여, 홍보와 판매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축산물의 생산과 소비를 연결시켜 생산 농가의 소득을 증가시키고자 하는 노력이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진안 흑돼지는 전국적인 명성을 얻어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