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진안군 이산묘 영모사에 배향된 조선 전기 문신.

[개설]

이산묘에 배향된 것은 후손들이 진안 지방에 세거(世居)하며, 이산묘 창건 당시부터 공이 있었기 때문이다.

[가계]

본관은 연안(延安). 자는 흥서(興瑞), 호는 괴은(槐隱)[또는 塊隱]. 증조할아버지는 대호군(大護軍) 이승안(李承顔)이고 할아버지는 상호군(上護軍) 이정공(李靖恭)이다. 아버지는 증 좌의정(贈左議政) 이원발(李元發)이며, 어머니는 성천 김씨(成川金氏)로 중랑장(中郞將) 김남보(金南寶)의 딸이다. 부인은 고양 부원군(高陽府院君) 김남득(金南得)의 딸이다. 좌의정 이귀령(李貴齡)이 형이며, 이속(李續)이 아들이다.

[활동 사항]

이귀산(李貴山)[?~1424]은 태조 때 과거에 급제하였으며, 1410(태종 10)에 한성 부윤(漢城府尹)으로 천추절(千秋節)을 축하하기 위하여 명에 다녀왔다. 이듬해에 전라도 관찰사로서 “무릇 상고(商賈)들은 농업을 일삼지 않고 본역(本役)을 도피하고 있으니, 그들 가운데 경외관(京外官)의 노인(路引)[장사하던 사람에게 내주던 여행권]이 없는 자는 모두 재화를 몰수하고, 고발하여 체포하게 한 자는 저화(楮貨) 50장을 상으로 주게 되면, 놀고먹는 무리가 없어질 것입니다.”라고 상소하여 장사꾼들 중에 증명서가 없는 자는 모두 그 재화를 몰수하게 하였다.

1413년에 경성수보도감(京城修補都監) 제조(提調), 1414년에 경상도 관찰사, 1415년(태종 15)에 개성부 유후(開城副 留侯)에 이어 강원도 관찰사가 되었다. 만년에 용인 구수동으로 물러나 두 그루의 괴목(槐木)을 심고 스스로 괴은(槐隱)이라 하고, 삿갓 쓰고 밭을 갈며 강가에서 낚시하며 보냈다.

[묘소]

묘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서리에 있다. 묘갈은 1831년(순조 31)에 다시 세워졌으며, 비문은 19세손 가선대부 전 궁내부 특진관(宮內府特進官) 이의덕(李義悳)이 짓고, 17세 방손 통훈대부 전 중추원 의관(中樞院議官) 이병욱(李炳勗)이 썼다.

[상훈과 추모]

진안 이산묘 영모사에 배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