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진안에서 활동한 학자.

[가계]

본관은 남원(南原), 자는 운보(雲甫), 호는 만휴당(晩休堂). 고조할아버지는 성균 생원 양욱(梁昱)이고 증조할아버지는 통덕랑 양이관(梁以寬)이고, 할아버지는 가선대부 양경일(梁擎日)이고 아버지는 양우정(梁禹鼎)이다. 외할아버지는 동래(東萊) 정인화(鄭仁和)이고 부인은 거창 신씨이다.

[활동 사항]

양하룡(梁夏龍)[1689~1784]은 전라북도 남원군(南原郡) 죽곡촌(竹谷村)에서 태어났다. 당대의 거유(巨儒) 수암(遂庵) 권상하(權尙夏)의 문하에서 수학하였고, 사헌부 지평(司憲府持平)이자 문장과 글씨가 뛰어났던 노형하(盧亨夏)와도 친하게 교유하였다. 성균 회시(成均會試)에 번번이 떨어져, 과거를 포기하고 학문에만 전념하였다. 영조 때 학행으로 천거되어 호군(護軍)에 제수(除授)되었으나 나아가지 않았다. 1780년(정조 4)에 수직(壽職)으로 가선대부(嘉善大夫)에 올랐다.

지리산 줄기 풍악산(楓岳山) 아래에 정사(精舍)를 지어 놓고 경서(經書)를 연구하며 양송재(梁松齋)·윤매헌(尹梅軒)·진덕동(陳德洞)·최양묵(崔養默) 등과 교유를 하였는데, 이들을 죽계 오현(竹溪五賢)이라 일컬었다. 70세 이후에는 진안 덕태산(德泰山) 아래 노계촌(蘆溪村)[현 진안군 백운면 노촌리]으로 이주하여 여생을 마쳤다.

[묘소]

묘소는 진안군 연소동에 있다.

[학문과 저술]

저서로는 『경학요지(經學要旨)』·『훈몽지남(訓蒙指南)』 등이 있다.

[상훈과 추모]

진안 이산묘 영모사에 배향되었다. 황현(黃玹)의 『매천집(梅泉集)』에 묘표 「가선대부양공묘표(嘉善大夫梁公墓表)」가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