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진안에서 활동한 학자.

[가계]

본관은 밀양(密陽), 자는 성응(聖應), 호는 주천(朱川)·만곡(晩谷). 판결사(判決事) 박적손(朴迪孫)의 후손이고 박초옥(朴楚玉)의 아들로 어머니는 우주 황씨(紆州黃氏)이다.

[활동 사항]

박서(朴瑞)[1707~1765]는 1746년(영조 22) 참봉에 임명되었으나 부임하지 않았다. 전주에서 진안의 용담군 주천면 주양리로 찾아왔고, 주천에서 『중용 구분 통변』 등 50여 권의 저술을 남겼다고 전해오고 있다. 세상의 공명에는 담담하였고, 빈곤한 생활에도 개의하지 않았다고 한다.

[학문과 저술]

현석(玄石) 박세채(朴世采)와 우암(尤庵) 송시열(宋時烈)의 고제(高弟)이며 예학의 거두인 후재(厚齋) 김간(金幹)에게 수학하여 스승의 깊은 신임을 받았다. 깨끗하고 빼어난 자질에 어려서부터 학문을 좋아하여 경전이나 성리서 및 예학은 물론, 선가(仙家)·불가(佛家)·복서(卜筮)·의약·천문·지리·재정·군사 등에 이르기까지 통하지 않은 것이 없었다.

주요 저술로는 「대학구문통변(大學句問通辨)」·「중용구문통변(中庸句問通辨)」·「태극도변의(太極圖辨疑)」·「동유예휘(東儒禮彙)」·「상례상변(喪禮常變)」·「홍범연의(洪範衍義)」·「고금성현총록(古今聖賢總錄)」과 시문 50여 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