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진안군 마령면 동촌리에 개항기 호남 의병 창의 동맹단이 결성된 사건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비석.

[개설]

1998년 이산 향토 문화 연구회 회장 오귀현이 주도하여 건립한 비이다. 1907년 전라북도 진안군 마령면 동촌리 이산묘 자리에서 이석용(李錫庸) 등 1,000여 명이 모여 창의 동맹단을 결성하고 하늘에 고한 사실을 기념하기 위하여 건립하였다.

[건립 경위]

1907년 8월 정미조약의 군대 해산을 계기로 전국에서 의병이 궐기할 무렵 이석용(李錫庸)은 진안 등지에서 1,000여 명을 모집하여 이곳 진안군 마령면 동촌리에서 창의 동맹단을 결성하고 조국을 위하여 의병을 일으킨 사실을 하늘에 고하였다. 이 고천제에서 이석용은 만장일치로 의병 대장으로 추대되었다. 이로써 호남 의병 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계기를 맞이하였다. 호남 의병 창의 동맹단 결성지비는 1998년 이산 향토 문화 연구회 회장 오귀현의 주도로 이 사실을 기념하기 위하여 건립하였다.

[위치]

진안군 마령면 동촌리 이산묘 경내에 있다. 이산묘는 진안군 마이산 도립 공원에 위치해 있는데, 마이산은 진안군청에서 중앙로를 따라 600m 이동한 뒤 마이산로를 따라 2.2㎞ 이동하면 나온다. 마이산 남부 주차장 부근에서 100m 직진하면 오른쪽에 이산묘가 있다.

[형태]

비대석에 자연석 형태의 비신을 그대로 올려 놓았다. 비의 오른쪽에는 순국한 의병들의 위령비가 세워져 있다.

[금석문]

비의 전면에 ‘호남 의병 창의 동맹단 결성지(湖南義兵倡義同盟團結成址)’라고 새겨져 있다. 바로 옆에 ‘대통령 김대중(大統領 金大中)’이라고 적고 있어서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비문을 썼음을 알 수 있다.

[현황]

호남 의병 창의 동맹단 결성지비는 현재 전라북도의 기념물로 관리되고 있는 이산묘의 경내에 온전하게 관리되고 있다. 이곳에는 대한 광복 기념비 외에 회덕전(懷德殿), 영광사(永光祠), 영모사(永慕祠) 등 진안의 주요 문화 유적들이 함께 자리 잡고 있다.

[의의와 평가]

20세기 초 일본의 한국 강제 침탈을 전후하여 전국 각처에서 의병 운동이 거세게 일어났다. 진안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진안군 마령면 동촌리에서 이석용이 추진한 항일 의병 부대가 결성되었다. 즉 이석용의 항일 의병 부대 결성은 호남 의병 투쟁의 효시를 뜻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