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진안군 진안읍 군상리에 있는 조선 후기의 비석.

[개설]

진안 현감(鎭安縣監) 이승소(李承沼)의 선정을 기리기 위하여 현민들이 건립한 송덕비이다.

[건립 경위]

이승소는 1850년(철종 1) 7월에 진안 현감(鎭安縣監)으로 부임하여 1853년 1월에 용담 현령으로 전임되었고 1856년 7월에 이임하였다. 1855년(철종 6)에 이승소의 선정을 기리기 위하여 고을 백성들이 청백 선정비를 세웠다.

[위치]

이승소 청백 선정비는 진안군 진안읍 군상리 우화산 중턱에 있다. 원래 진안현의 동헌[현재 진안군청 청사] 뜰에 있었으나, 진안군청 청사를 지으면서 2001년 에 그 앞산인 우화산으로 옮겨 놓았다.

진안 사거리에서 ‘장수, 터미널’ 방면으로 우회전해 진용로를 따라 200m 가면 우화 1동 경로당이 있다. 경로당에서 우화 1길을 따라가면 우화산 입구가 나온다. 우화산 입구에서 300m 오르면 우화산 중턱 기슭에 남북 방향으로 총 12기가 있는데, 그중 이승소 청백 선정비는 왼쪽에서 다섯 번째에 세워져 있다.

[형태]

높이 134㎝, 너비 42㎝, 두께 18㎝이다. 귀부와 이수가 없이 상단부가 둥근 모양의 비신만 세워져 있다.

[금석문]

비석의 전면에는 ‘현감 이후 승소 청백 선정비(縣監李侯承沼淸白善政碑)’라고 새겨져 있으며, 후면에는 ‘함풍 오년 을묘 10월 일(咸豊五年乙卯十月 日)’이라고 새겨져 있다.

[현황]

누군가가 비석의 전면에 검정 칠을 하여 글자의 일부가 훼손된 상태이다. 한편 이승소의 또 다른 청백 애민 선정비가 현재 용담면 수천리 망향의 동산에 있다.

[의의와 평가]

청백 선정비는 흔히 영세 불망비 또는 송덕비라고도 일컬으며, 지방 곳곳에서 수령의 선정을 칭송하여 그곳 백성들이 세웠다는 점에서 조선 시대의 독특한 지방사의 일면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이승소 청백 선정비는 이승소가 진안 현감에 재임하던 중에 세워진 것으로, 당시 진안 지방의 지역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