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진안군 동향면 성산리 하향 마을에 있는 돌탑.

[개설]

성산리 하향 돌탑은 마을 입구와 좌청룡 맥에 2기가 위치한다. 본래 마을 입구 돌탑은 새마을 운동 때 훼손되었으나 2007년 마을에 좋지 않은 일이 발생하자 마을 사람들이 복원하고 탑제를 지내게 되었다.

[위치]

하향 마을은 동향면 소재지에서 천천 방향으로 지방도 726호선을 따라가다 보면 충렬사 오른편에 위치한다. 하향 마을의 돌탑은 마을 왼편 산줄기 끝자락과 과거 마을 입구인 느티나무가 있는 곳에 각각 1기씩 위치한다.

[형태]

성산리 하향 돌탑은 원통형이고 2기가 있다. 마을 입구 느티나무 아래에 있는 돌탑은 높이 200㎝, 축 410㎝이며, 탑 윗돌은 높이 150㎝, 둘레 70㎝ 이다. 마을 좌측 돌탑은 높이 130㎝, 축 310㎝이고, 탑윗돌은 높이 110㎝, 둘레 60㎝이다.

마을 왼쪽 돌탑은 원통형이며 탑 윗돌이 다른 돌탑에 비하여 큰 편이며, 느티나무 돌탑도 같은 원통형이며 상당히 큰 편이다.

내장물로는 항아리에 축원문이 있다. 축원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돌아오라 지킴이

하늘에 계신 신이시여, 땅에 계신 신이시여!

우리 동네 아랫여러니를 지켜주소서!

하향 마을을 복되게 하여 주소서!

예로부터 인심 좋고 살기 좋은 이 마을에

더 많은 풍요와 더욱 큰 영광을 내려 주소서!

이 동네에서, 이 동네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에게서,

몹쓸 재앙과 불신과 질병과 잡귀는 모두 물리쳐 주소서!

무병장수하는 마을이 되게 하여 주시고

더욱 번창하여 길이길이 빛나게 하소서!

오늘 지킴이의 새로운 보금자리를

만들어 드리오니 너그러이 받아 주시고

복과 선은 받아들이고, 화와 악은 물리치소서!

집집마다 창고가 넘치도록 재물을 채워주시고

현세는 물론, 대대손손 지혜와 용기를 주시어

이 나라의 동량이 되게 하소서!

서기 이천 칠년 칠월 초하루

하향마을 내외주민 모두의 마음을 담아 쓰다.

성산, 참샘 성진수

[의례]

하향 마을 산신제는 마을 뒷산 바위 밑 샘에서 지냈다. 음력 정월 초이튿날 밤에 모셨다. 제관(祭官)은 섣달에 대동 회의에서 정하는데 깨끗한 사람으로 선정했다. 제관이 되면 금줄을 치고 외부 출입도 하지 않는다.

비용은 동네 논 3~4마지기에서 나온 도지로 충당하였다. 제물은 밑집에서 돼지 머리, 삼색 실과, 떡 등을 준비한다. 제장에는 제관과 밑집만 참여한다. 유교식 제의 순서로 지내며 축문을 읽고 소지를 올린다. 산신제를 마친 후 돌탑에 제를 모셨다.

[현황]

성산리 하향 돌탑이 언제 조성되었는지 정확하지 않다. 돌탑을 세운 것은 마을을 수호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마을 좌청룡(左靑龍) 줄기가 약하여 마을 숲도 조성하고 돌탑도 세워 이를 비보(裨補)하기 위한 것으로 짐작된다.

현재 마을 왼쪽과 마을 입구였던 느티나무에 각각 돌탑 2기가 있다. 느티나무 아래 돌탑은 새마을 운동 때에 제방을 쌓으면서 없어졌으나 2007년에 복원했다. 복원된 돌탑은 원통형으로 상당히 큰 규모로 조성되었다. 그리고 마을 좌청룡에 위치한 돌탑은 한동안 방치되었으나 2007년 탑제 복원과 함께 정비되었다.

[의의와 평가]

성산리 하향 돌탑은 새마을 운동 때 1기가 소실되었으나 2007년에 마을에 좋지 않은 일이 발생하여 새롭게 조성하게 되었다. 이를 계기로 마을의 전통적 민간 신앙이 맥을 이어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