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진안군 정천면 봉학리에 있는 일제 강점기의 누정.

[개설]

하정각은 진안군 정천면 봉학리 상조림 마을 계곡 하천변에 자리하고 있는데 본래는 명덕정(明德亭)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1934년 정은(靜隱) 이병항(李秉恒)이 건립하고 인근의 학자들을 초청하여 시문을 짓고, 또한 『정은집』을 집필하던 곳이다. 하정각이 퇴락하여 근래에 다시 지었다고 하나 정확한 건축 연대는 기록이 없어 알 수 없는 상태이다.

건축 양식이나 건축 자재를 고려할 때 오래된 건축은 아닌 것으로 생각된다. 단지 전면에 계곡을 흐르는 천이 있고 전면에 옥녀봉과 후면에 운장산 자락이 위치하고 있어 누정 건축이 가져야 할 경관의 특성은 지닌 것으로 판단된다.

[위치]

하정각은 진안에서 정천으로 가는 지방도 795호선을 따라 가다가 조림 마을에서 좌회전하여 정천면사무소를 지난다. 계속하여 봉학리로 가는 길로 가다가 상항교 우측에 있는 펜션의 좌측 방향 하천변에 하정각이 있다.

[변천]

1934년 정은 이병항이 건립한 하정각이 퇴락하자 근래에 다시 지었다고 한다. 그러나 정확한 건축 연대는 기록이 없어 알 수 없다. 건축 양식이나 건축 자재를 고려할 때 오래된 건축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형태]

하정각은 후면에 운장산의 험준한 산줄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앞에 옥녀봉이 위치하고 있는 계곡 천변에 위치하고 있다. 전면의 천과 주변의 수목이 수려한 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건물은 정면 2칸 측면 2칸으로 되어 있다. 구조는 콘크리트 기단 위에 콘크리트 기초를 놓고 방형 기둥을 세운 다음 도리와 결구하고 있다. 상부 구조는 단변 방향으로 대들보 위에 대공을 세우고 장변 방향으로 휘어진 곡재로 도리와 보의 기능을 겸한 부재를 대고 추녀와 서까래를 올렸다. 지붕은 우진각 지붕으로 골함석 지붕으로 마감하였다.

[현황]

하정각은 근래에 건축한 것으로 보이며 부재나 양식이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보존상태는 양호한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