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정리 진그늘 유적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800742
한자 慕程里-遺蹟
이칭/별칭 장음(長陰) 유적
분야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유형 유적/터
지역 전라북도 진안군 정천면 모정리
시대 선사/석기,선사/청동기
집필자 이종철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발굴 조사 시기/일시 1995년 - 모정리 모정리 진그늘 유적 전북 대학교 박물관에서 발굴 조사 실시
발굴 조사 시기/일시 2000년 - 모정리 모정리 진그늘 유적 조선 대학교 박물관에서 발굴 조사 시작
발굴 조사 시기/일시 2001년 - 모정리 모정리 진그늘 유적 조선 대학교 박물관에서 발굴 조사 완료
소재지 모정리 진그늘 유적· - 전라북도 진안군 정천면 모정리 지도보기
출토 유물 소장처 국립 전주 박물관 -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쑥고개로 249[효자동 2가 900]
성격 선사 유적

[정의]

전라북도 진안군 정천면 모정리에 있던 선사 시대 유적지.

[개설]

모정리 진그늘 유적은 1995년과 2000년~2001년에 용담댐 수몰 지구 내 문화 유적 발굴 조사의 일환으로 조사가 이루어졌다. 구석기 시대 생활 터, 신석기 시대 집 터, 청동기 시대 집터 1기와 고인돌 2기가 확인되었으며, 전라북도 최초로 대규모 구석기 유적이 조사되기도 하였다.

[변천]

모정리 진그늘 유적·은 구석기 시대에 한 무리의 거처로 이용되면서 석기 작업장 등 일상생활이 이루어졌던 흔적이 조사되었다. 신석기 시대에는 집터와 빗살무늬 토기 편 등이 확인되어 사람이 살았다는 증거가 확보되었다. 청동기 시대에는 고인돌과 집 터가 조사됨으로써 정자천을 따라 크고 작은 마을이 조성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위치]

진안군 정천면 소재지에서 지방도 795호선을 따라 동쪽으로 약 3㎞ 가면 학골 휴게소를 경유하여 갈용교와 갈두교를 지나면 장음교에 다다른다. 장음교에서 용담호를 바라보고 약 200여 m 되는 곳에 모정리 진그늘 유적이 자리하였다. 현재는 용담호에 수몰되어 볼 수 없다. 수몰되기 전에는 정천면 모정리 진그늘 마을 앞뜰에 자리하였다.

[발굴 조사 경위 및 결과]

모정리 진그늘 유적은 용담댐 수몰 지구 내 문화 유적 발굴 조사의 일환으로 조사되었다. 1995년에는 전북 대학교 박물관이 고인돌 유적을, 2000년~2001년에는 조선 대학교 박물관이 구석기·신석기·청동기 시대 유적을 조사하였다.

구석기 시대의 유적은 약 1만㎡에 이르는 문화층을 이루고 있으며, 시기적으로는 후기 구석기 유적에 해당한다. 구석기 시대 문화층에서는 20여 곳의 석기 제작소와 화덕 자리가 조사되었다. 모정리 진그늘 유적에서는 몸돌, 격지, 돌날, 좀돌날, 슴베찌르개 등이 출토되었는데, 특히 100여 점에 이르는 슴베찌르개는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에서 가장 많은 출토량을 보여주었다. 슴베찌르개의 높은 출토율을 통해 모정리 진그늘 유적은 수렵용 석기 도구를 제작하며 생활하던 구석기인들의 캠프로 추정되고 있다. 화덕자리에서 검출된 목탄의 절대 연대는 22850±350 B.P.로 산출되었다.

신석기 시대의 유적은 집터 3기와 집석 유구 13기가 조사되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빗살무늬 토기 편과 석기류가 출토되었고, 도토리와 씨앗 등 곡물이 검출되었다. 출토 유물에서 검출된 방사성 탄소 연대는 4,040~4,500 B.P.로 밝혀져 신석기 시대 후기 단계에 해당된다.

청동기 시대의 유적은 집터와 고인돌이 있다. 집터는 1기이며, 청동기 시대 호남 지역의 대표적인 주거 형식인 송국리형 집자리이다. 이러한 집자리는 정자천을 따라 형성된 갈용리 농산 유적, 모정리 여의곡 유적에서 조사된 바 있으며, 고인돌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고인돌은 하천 방향을 따라 2기가 조사되었는데, 대부분 파괴되어 분명한 형태는 알 수가 없다. 한 기는 37개의 성혈이 파여 있는 덮개돌이, 다른 한 기는 4개의 조각으로 훼손된 덮개돌과 2개의 고임돌이 확인되었다. 고인돌의 주변에서는 빗살무늬 토기 조각과 무문토기 조각이 발견되었지만, 고인돌에서는 아무런 유물도 출토되지 않았다.

[현황]

모정리 진그늘 유적은 전라북도에서 최초로 확인된 구석기 시대 유적으로 후기 단계에 해당된다. 전라북도에는 익산, 임실, 순창 등지에서 구석기 시대의 존재가 확인되고 있다.

신석기 시대 생활 터는 갈용리 농산 유적·갈용리 갈두 유적, 용평리 운암 유적 등지에서 확인되었다. 이들은 금강의 최상류 지역에 분포하고 있으며, 이 지역의 특징적인 토기 문화를 보여준다.

청동기 시대 집터는 1기이며, 평면 형태는 원형이고 직경은 400㎝에 이르고 있어 전라북도에서 조사되는 송국리형 집자리의 규모로 볼 때 소형에 속한다. 고인돌은 2기이다. 한 기는 가로 250㎝, 세로 250㎝, 높이 60㎝ 크기의 덮개돌이 존재하며, 표면에는 37개의 성혈이 나타나 있다. 다른 한 기는 가로 400㎝, 세로 250㎝, 높이 170㎝ 크기의 덮개돌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고임돌이 있는 기반식으로 판단된다.

모정리 진그늘 유적은 현재 용담호에 수몰되어 볼 수 없지만 갈수기에는 지표면에 드러난다.

[의의와 평가]

모정리 진그늘 유적은 전라북도에서 조사된 최초의 구석기 유적이면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많은 슴베찌르개가 출토된 선사 유적으로서, 전라북도 동부 산간 내륙 지역에 대규모의 구석기 유적이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모정리 진그늘 유적에서 조사된 적석 시설을 갖춘 고인돌과 송국리형 집자리는 소규모에 지나지 않지만, 갈용리 농산 유적의 집터와 모정리 망덕 유적의 고인돌 등이 모정리 여의곡 유적의 문화 양상과 동일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즉 정천면 소재지로부터 금강에 합류하기까지 갈용리 농산 유적-모정리 진그늘 유적-모정리 모곡 유적-모정리 망덕 유적-모정리 여의곡 유적으로 이어지는 유적들은 모두 적설 시설을 갖춘 고인돌과 송국리형 집자리가 조사되었기 때문에 이 두 요소는 정자천을 기반으로 했던 청동기 시대 사람들의 공통된 문화 요소일 뿐만 아니라 진안 지역의 청동기 시대 문화상을 대표하는 요소로 볼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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