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진안군 상전면 용평리에 있는 신석기 시대 유물 산포지.

[위치]

용평리 유적은 진안군 상전면 용평리 운암 마을에 자리하고 있다. 운암 마을 정미소 뒤편 구릉의 능선에 유적이 자리하고 있다. 유적이 자리한 곳 일대는 밭농사로 많은 면적이 경작되고 있다. 운암 마을에서 금강의 본류가 크게 S 자로 굽이치면서 유적이 자리한 구릉의 말단부를 감돌고 있다. 이 구릉상에서 신석기 시대 빗살무늬토기 편이 산재해 있다.

[발굴 조사 경위 및 결과]

용평리 유적은 1993년 실시된 용담댐 수몰 지구 내 지표 조사에 의해 확인된 곳이다. 지표 조사 당시 이곳에서 신석기 시대의 토기 편이 발견되었고 용평리 일대에 대한 시굴 조사를 실시하였다. 시굴 조사 결과에 따라 유물이 집중되어 있는 곳을 중심으로 발굴 조사를 진행하였다. 발굴 조사 결과, 뚜렷한 유구는 확인할 수 없었으나 신석기 시대 야외 화덕 시설과 용도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는 구덩이가 조사되었다.

유물은 집선문, 밀집 단사선문((密集短斜線文), 횡주 어골문(橫走魚骨文) 등이 시문된 빗살무늬 토기편이 상당량 수습되었고, 보습, 마제 석부, 갈판, 어망추 등이 석기류가 출토되었다.

용평리 유적은 토기와 석기의 조합상, 주변 지역과의 비교를 통해 볼 때 신석기 시대 후기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현황]

용담댐 수몰 지구 내에 포함되어 있으나 용담댐 수위의 소몰선보다 높은 구릉에 자리하여 보존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용평리 유적은 조사 범위가 좁고 뚜렷한 유구가 없으나 전라북도 내륙 지역의 신석기 시대 유적이 거의 조사되지 않은 상황에서 당시 유적 조사의 의미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용평리 유적을 통해 신석기 시대인들은 금강 상류에서도 생업에 종사하면서 살았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