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8006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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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三樂里仇谷遺蹟 |
이칭/별칭 | 삼락리 유적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적/유적(일반) |
지역 | 전라북도 진안군 안천면 삼락리 구곡 마을 |
시대 | 선사/청동기 |
집필자 | 조인진 |
[정의]
전라북도 진안군 안천면 삼락리에 있던 청동기 시대 유적.
[개설]
삼락리 구곡 유적은 용담댐 수몰 지구 내에 자리하고 있으며, 국립 전주 박물관에 의해 1996년 발굴 조사가 진행되었다. 발굴 조사는 A·B·C의 3개 지역으로 나누어 진행되었고, A 지역에서 고인돌 10기, B 지역에서 주거지 3기, C 지역에서 고인돌 8기가 확인되었다.
[위치]
삼락리 구곡 마을은 지장산에서 남서쪽으로 뻗은 9개의 구릉과 이 산의 남쪽에서 발원하여 금강 본류로 흘러드는 소하천에 의해 형성된 곡간 평야에 자리하고 있다. 또한 서쪽으로 주자천과 안자천이 금강 본류로 합류되는 월계리가 있는데 이곳에서는 월계리 고분 떼와 와정 토성이 확인되었다.
삼락리 구곡 유적의 A 지역은 지장산에서 동쪽으로 뻗은 구릉의 야트막한 대지로 북쪽으로는 곡간에서 흘러나오는 작은 하천이 형성되어 있고 남쪽과 서쪽은 낮은 평탄 대지가 형성된 곳이다. B 지역은 A 지역의 북쪽에 해당하는데 삼락 분교 운동장과 그 동편 지역이다. C 지역은 B 지역의 북쪽 밭에 자리하였다.
[형태]
삼락리 구곡 유적에서는 고인돌 18기와 주거지 3기가 확인되었다. 고인돌의 묘역은 모두 방형계이다. A 지역에서는 10기의 고인돌이 확인되었다. A 지역의 고인돌은 덮개돌이 있는 것이 3기이고 나머지는 매장 주체부만 확인되었다. 매장 주체부의 장축은 남북 방향이다. 4호 고인돌은 단독의 형태이고, 나머지 17기는 연접 무덤을 이루고 있다. 이전하여 복원된 주요 고인돌을 대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호 고인돌은 3기가 남북으로 연접되어 있어 하나의 군집을 이루며 1-1호·1-2호·1-3호로 명명되었다. 각각의 매장 주체부를 중심으로 일정 공간에 경계석을 돌리고 그 안쪽을 석재로 깔았다. 전체 규모는 동·서 510㎝, 남·북 740~1,040㎝로 긴 사다리꼴 형태를 하고 있다. 1호의 매장 주체부는 3기 모두 돌널형으로 판석형 할석을 이용하여 벽석을 세우고 바닥에 판석을 깔았다. 1-1호에서는 인골편과 함께 토기류와 간 돌검·간 석촉 등이 다량으로 출토되었다. 1-2호에서는 두개골이 출토되었는데 머리 방향은 남쪽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1-2호와 1-3호에서는 토기편만 출토되었고 석기류를 출토되지 않았다.
C 지역에서는 원래 2기의 덮개돌만 확인되었으나 조사 과정에서 덮개돌이 있는 4기와 무덤칸만 있는 2기가 조사되어 총 8기의 고인돌이 확인되었다. 전체적으로 하나의 군을 이루며 단일 묘역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5기의 고인돌이 남북으로 연접되어 있고 다시 동쪽에 3기가 연접되어 있어 전체적인 평면 형태는 ‘凸’자형을 이룬다. 규모는 5기 연접 고인돌이 길이 2,200㎝, 너비 640㎝, 3기 연접 고인돌이 길이 1,040㎝, 너비 320㎝이다.
고인돌의 축조 순서는 A 지역은 1-1호→1-2호→1-3호, 2-1호→2-2호, 5-1호→5-2호→5-3호로 확인되었고, C 지역은 1호→2호→3호→4호→5호→6호→7호→8호 순으로 5기가 먼저 축조된 후 이후 3기가 연접하여 축조된 것으로 파악되었다. 출토 유물은 붉은 간 토기편·민무늬 토기편·홈자귀·반달돌칼·슴베 있는 돌화살촉·통자루 간돌검·갈돌·홈돌·구슬옥 등이 있다. B 지역에서 확인된 3기의 주거지는 상부가 많이 삭평되어 전체적인 규모를 파악할 수 없다. 다만 주거지 내에서 구들 시설이 확인되었다.
[현황]
삼락리 구곡 유적은 발굴 조사 후 용담댐 완공으로 인하여 수몰되었다. 다만 1997년 삼락리 구곡 유적에서 확인된 유구 중 A 지역 1-1호·1-2호·1-3호와 4호 돌널무덤은 용담댐 망향의 공원에 복원되었으나 체계적인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의의와 평가]
삼락리 구곡 유적의 중심 연대는 청동기 시대로 볼 수 있다. A 지역과 C 지역에서 고인돌 18기가 확인되었으며 대부분 주변의 안자동·수좌동 유적의 고인돌 형식과 축조 방식이 매우 유사하다. 즉 하천의 방향을 따라 축조되고, 고인돌이 연접묘로 공동 묘역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특징은 축조가 계획적으로 이루어졌음을 보여 준다. 주변 지역인 안자동·수좌동 등의 유적과 함께 삼락리 고인돌 떼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