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8001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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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風穴冷泉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지명/자연 지명 |
지역 | 전라북도 진안군 성수면 좌포리 산 222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최규영 |
전구간 | 풍혈 냉천 - 전라북도 진안군 성수면 좌포리 산2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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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자연 지명 |
면적 | 66㎡[풍혈]|50㎡[냉천] |
[정의]
전라북도 진안군 성수면 좌포리에 있는 풍혈(風穴)과 냉천(冷泉).
[개설]
풍혈 냉천은 진안군 성수면에 있는 동굴과 냉천을 이른다. 풍혈은 성수면 좌포리 양화 마을 뒷산인 대두산 기슭에 뚫려 있는 약 70㎡의 동굴로, 한 여름에도 찬바람이 스며 나와 동굴 안을 섭씨 6°C 정도로 유지해주고 있다. 예전에는 잠종 보관소로 이용되었고, 지금도 자연 냉장고로 이용되고 있다.
풍혈에서 약 50m 옆에 있는 냉천은 석간수(石澗水)로 사시사철 변함없이 섭씨 4°의 찬물이 솟아난다. 몹시 차가워 한여름에도 발을 담그고 1분을 견디기 어려울 정도이다. 피부병과 위장병 등에 특효가 있다고 하여 많은 사람들이 피서를 겸해서 찾아오는 곳이다. 옛날부터 전해 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풍혈과 냉천 부근에는 온천이 솟았다고 하는데, 성분이 특이하여 피부병에 특효가 있었던 관계로 많은 환자들이 찾았다고 한다.
[명칭유래]
찬바람이 나온다 해서 풍혈, 찬물이 솟는다 해서 냉천이라 하였다.
[자연환경]
풍혈 냉천 옆으로는 섬진강 상류가 흘러 전라북도 임실 지역의 오원천으로 들어간다. 풍혈 냉천이 소재한 마을 이름이 양화(陽化)인 것은 겨울에 눈이 내렸을 때 이 마을에 내린 눈이 가장 일찍 녹는다는 데서 연유한다. 속설에 의하면 냉천이 있으면 온천이 있다고 하여 이 근방에는 온천 개발을 도모하는 사람들의 출입이 잦았는데, 대두산 너머 진안군 성수면 용포리에는 현재 약 76만 ㎡ 면적의 성수 온천 관광 개발 사업을 추진하다가 중단된 상태이다.
풍혈에서는 바깥 공기의 조건에 따라 공기가 밖으로 나오기도 하고 반대로 안으로 유입되기도 한다. 여름철에는 공기가 축냉(蓄冷)된 지층을 통과하면서 냉각되어지고, 겨울철에는 반대로 상대적으로 축열(蓄熱)된 지층을 통과하면서 공기가 가열되어진다. 실제로 2004년 12월 바깥 공기 온도가 -1℃이었을 때 산 중턱에서 상대적으로 온풍인 13℃의 공기가 배출되는 것이 측정되었다. 풍혈과 산중턱의 동굴들은 안산암(安山岩)[andesite, 중성 화산암]으로 구성된 지반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고, 계절에 따라 각기 다른 특성으로 연동한다.
풍혈의 경우에는 한겨울의 냉열이 현열(顯熱)과 잠열(潛熱) 형태로 암석에 저장되어져 있다가 여름이 되면 찬 공기가 음의 부력을 받아 하부의 바위 틈 사이로 새어 나오고, 이와 반대로 풍혈보다 높은 곳에 위치한 소동굴에서는 한 여름의 따듯한 열이 암석에 저장되어 있다가 겨울이 되면 양의 부력을 받아 소동굴을 통하여 대기로 나온다.
여름에도 차가운 바람을 내뿜는 지형은 진안 풍혈 외에도 여러 곳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공통점이 있다. 이러한 지형은 대체로 양 옆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북쪽을 향하고 있어 일사량에 의한 부하가 최소가 된다. 이러한 지형은 잘려지기 쉬운 유사한 크기의 안산암으로 덮여 있다. 잘려진 안산암은 다공성 축열조 역할을 하며 냉열 저장 및 공기의 통로가 된다. 차가워진 공기는 부력에 의해 하부로 이동한다. 냉열 저장은 잠열 및 현열의 두 형태라고 추정된다. 이러한 현상은 거대한 지형적 특성이 요구되므로 이 자연 현상을 실제 응용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이 지역의 지반은 안산암 계열의 화산암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화산암이 무너져 흘러내리면서 풍혈에 관련된 지대를 형성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 지대는 안산암이 차곡차곡 쌓여 현열과 잠열을 축열하며, 동시에 공기 가열 및 물질 교환을 하면서 통과할 수 있는 통로가 되기도 한다.
[현황]
풍혈과 냉천은 한여름이면 찾는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루지만 피서객을 수용할만한 시설은 매우 빈약한 편이다. 시설을 하고자 해도 풍혈과 냉천 현상이 어떻게 생기는지 확실히 밝혀지지 못하고 있어 함부로 손댈 수 없는 형편이다. 진안군청에서 그 이유를 밝히고자 모 연구 기관에 용역을 발주하기도 하였으나 결론이 분명하게 나오지 않은 상태이다.
최근 원불교에서 풍혈 부근의 산 33만 578㎡을 매입하였다. 따라서 현재 진안의 풍혈과 냉천 지역은 원불교 소유로 되어 있다. 진안군청과 원불교에서는 풍혈의 원리 규명을 위하여 계측기 설치를 비롯하여 각종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