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0015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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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天旺-都堂- |
영어음역 | Cheonwanggol Dodanggut |
영어의미역 | Cheonwanggol Village Tutelary Gut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의례/제 |
지역 | 서울특별시 구로구 천왕동 |
집필자 | 류덕인 |
[정의]
서울특별시 구로구 천왕동에서 마을 사람들의 길복과 번영을 기원하며 지냈던 마을 제사.
[개설]
천왕골 도당굿은 매년 음력 정월 열나흗 날 자정이 지나면 서낭이 남아 있는 구로구 천왕동 도당골에서 이 지역의 터줏대감격인 진주하씨와 청주한씨 두 집안사람들이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기 위해 지내는 마을 공동의 제사이다. 천왕이란 지명은 천왕사가 있었다는 데에서 연유하며, 천왕골은 세종 때에 영의정을 지낸 하연(河演)[1376~1453]의 후손인 진주하씨들이 개척한 마을이다.
[절차]
도당굿은 일정한 지역의 수호신을 위한 무속 의례로서 도당신(都堂神)을 중심으로 강한 지연적인 유대감을 유발시킨다. 제사를 주관하는 제주는 도당굿을 행하기 3일 전에 제단과 신목 주위를 깨끗하게 치우고 전나무 주위에 금줄을 쳐놓아 사람의 출입을 금한다.
도당굿의 기본적인 구조를 보면 청신(請神)-신탁(神託)-오신(娛神)-송신(送神)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즉 1년 또는 2~3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신을 청해 들여 신과의 관계를 확인하고, 신이 보호하는 마을의 자랑스러운 구성원들과 함께 즐기고 노는 것을 통해 삶의 긍지를 되찾은 후, 신을 본연의 장소로 돌려보내는 것으로 되어 있다.
도당굿은 ‘도당맞아오기’로 시작된다. 도당신을 맞아 굿당에 모신 후에는 반드시 신이 기뻐하시는지 의사를 알아보는 거리가 있다. 시로도음이 그것이며, 삼지창 끝에 소머리를 세워 보는 것도 여기에 속한다. 도당할아버지가 꽃 반에 부채를 세워 보는 것도 역시 보다 세분된 점복에 속한다.
이어 신을 기쁘게 하기 위한 각종 놀이와 노래·춤이 벌어진다. 신이 인간과 큰 차이 없이 좋은 음식과 술, 아름다운 가무를 즐긴다고 생각하여 가장 크게 접대한다. 신과 인간이 함께 어울려 노는 가운데 인간끼리의 만남과 화해가 이루어진다. 굿이 끝날 무렵이면 다시 도당신을 모셔 가는 절차가 행해진다. 이처럼 도당굿은 온 마을이 하나가 되어 신과 접촉하는 자리이다.
[현황]
천왕동 도당굿은 물론이고 지신밟기와 안택굿까지도 이곳 도당에서 행하였지만 현재는 중단된 상태이다. 외지 사람들이 천왕동으로 이주해 오고, 원주민은 외부로 나감으로써 사실상 그 맥이 끊어지고 행사가 중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