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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702024
한자 弔問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전라북도 군산시
집필자 이상우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상례
의례 시기/일시 초상

[정의]

전라북도 군산 지역에서 초상났을 때 행하는 조문 의례.

[개설]

조문(弔問)이란 조문과 문상을 합해서 슬픔도 나타내고 위문도 한다는 뜻인데, ‘조문한다’는 것은 남의 슬픔을 조상 위문하는 것이다. 조상은 죽음을 슬퍼한다는 뜻이고 문상은 근친의 죽음에 대한 슬픔을 묻는다는 뜻이다.

군산 지역도 상(喪)이 나면 예(禮)를 갖추어 상주의 슬픔을 함께하였고 위로하였으며 특히, 조문할 때 실례가 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썼다. 일반적으로 상이 나 조문을 할 때 지켜야 할 사항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절차]

1. 성복 전 조문

조문객이 상가에 도착했을 때에 성복을 하지 않으면 망인에게 절을 하지 않는다. 다만 상주에게 인사하고 위로한다.

2. 성복 후 조문

조문은 비로소 정식으로 조문객을 맞아 조상을 받는다. 조문객은 망인의 궤연에 곡하고 재배한 후 상주와 서로 절하고 위로의 인사말을 한다. 일반적으로 조문객이 상주에게 절을 하는데 이는 잘못이다. 조문을 와주어서 고맙다는 뜻으로 상주가 먼저 절하는데 대해 조문객은 답례로서 절하는 것이므로 수동적이어야 한다.

3. 친척 간 조문

일가 간에는 내외간에 구별 없이 항렬에 따라 호곡 재배하고 상주와 인사한다.

4. 기타 조문

상주와도 친하고 망인과도 지면이 있을 때는 궤연에 들어가 분향재배하고 상주와 다하여 곡한 후 인사한다. 그렇지 않으면 상주에게만 인사한다.

망인과 친하고 상주와 지면이 없을 때에는 궤연에 들어가 호곡재배하고 외당으로 나와 있으면 상주가 찾아가서 인사하는 것이 원칙이나, 상주와 인사하고 망인과의 관계를 설명해 주는 것도 무방하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군산 지역에서는 조문을 할 때 부의금과 함께 만사(輓詞)를 써서 주는 풍습이 있었다. 형편이 어려워 부의금을 못 낼 때는 만사만 가져오는 경우도 많았다.

만사(輓詞)는 돌아가신 분의 명복을 비는 글귀중의 하나로서 본인이 못쓰면 다른 사람에게 부탁을 하여 가져온다. 만사는 비단이나 명주, 인주에다가 글을 써서 가져오는데 이지역은 인주에다가 써서 가져오는 경우가 많았다. 만사를 가져오면 상가집에서 미리 준비한 대나무에 달아 놓는다. 만사가 많은 것으로 그 집안의 세(勢)를 알 수 있어 많으면 많을수록 좋았다.

조문객이 가져온 만사가 모아지면 상여 나갈 때 사람들을 세워가지고 같이 동행한다. 만사를 들고 가는 사람들에게는 밥도 준다고 하여 많이 들기도 하였다한다.

그리고 상주는 조문하는 사람들에게 음식을 대접하는데 돼지를 잡아서 대접하고 형편에 따라 고기국도 주고 시레기 국도 주었다고 한다.

상가 집에서 날을 세는 것을 경야(經夜)라고 하는데, 지금처럼 투전이나 윷놀이, 노름 등을 하며 날을 세웠고 상주에게 빌린 돈을 갚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참고문헌]
  • 송재용, 『한국 의례의 연구』(제이 앤 씨, 2007)
  • 인터뷰(군산시 옥구읍 선제리 주민 서갑섭, 남, 84세, 2014.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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