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김제시 만경읍 만경리에 있는 조선 전기의 향교.

[위치]

만경향교의 위치는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만경현 향교조에 의하면 당시 동헌으로부터 서쪽으로 약 2리쯤 떨어진 곳이었다. 1620년(광해군 12)에 화재로 인해 건물 전부가 소실된 뒤 17년이 지난 1637년(인조 15) 현재의 위치인 만경읍 만경리 183-1번지[두내산1길 25-10]에 중건되었다.

[변천]

만경향교는 1407년(태종 7)에 창건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향교는 1597년(선조 30)의 정유재란 때 금구향교(金溝鄕校)나 김제향교(金堤鄕校)와는 달리 피해를 입지 않았다. 1620년에 화재로 말미암아 소실되었으며, 1637년에 현재의 동문 내리에 이전 건립하여 수차례 중건과 중수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명륜당은 1637년에 창건한 것으로 현재는 노휴재(老休齋)로 사용하고 있다. 노휴재는 1975년에 보수하였다.

[형태]

만경향교 안에는 대성전, 명륜당 그리고 동재, 서재가 위치하고, 충효관이 있다. 대성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맞배지붕으로 되어 있고 동재와 서재는 각각 정면 4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으로 되어 있다. 명륜당은 정면 5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으로 되어 있다.

[현황]

대성전에 공자를 중심으로 안자(顔子)·증자(曾子)·자사(子思)·맹자(孟子)의 중국 4성, 그리고 송(宋)대 6현 즉 주돈이(周敦頤)·정명도(程明道)·정이천(程伊川)·소강절(邵康節)·장횡거(張橫渠)·주희(朱熹)를 배향하고 있다. 동·서벽에는 우리나라의 18현을 배향하였는데, 즉 동벽에는 설총(薛聰)·안향(安珦)·김굉필(金宏弼)·조광조(趙光祖)·이황(李滉)·이이(李珥)·김장생(金長生)·김집(金集)·송준길(宋浚吉), 서벽에는 최치원(崔致遠)·정몽주(鄭夢周)·정여창(鄭汝昌)·이언적(李彦迪)·김인후(金麟厚)·성혼(成渾)·조헌(趙憲)·송시열(宋時烈)·박세채(朴世采)를 배향하고 있다. 현재 충효관 건물에서는 주 1회씩 일요학교를 개설하여 학생들에게 한문·윤리·예절을 강의하고 있다. 만경향교는 1984년 4월 1일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114호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