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기 시대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800482
한자 石器時代
분야 역사/전통 시대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라북도 진안군
시대 선사/석기
집필자 최범호

[정의]

전라북도 진안 지역에서 돌을 이용하여 칼·도끼 따위의 도구를 만들어 쓰던 시대의 역사와 문화.

[개설]

석기 시대는 인류 문명의 역사에서 도구를 만든 재료를 기준으로 구분할 때 가장 앞선 시기이자, 인류 역사에서 가장 오래 이어진 시대이다. 구석기·신석기 시대, 혹은 구석기·중석기·신석기 시대로 구분한다. 석기 제작 기술은 세계 각지에 존재하며 모든 인류가 이 단계를 거쳤을 것으로 생각된다. 진안 지역의 석기 시대 유적은 모정리 진그늘 유적·갈용리 갈두 유적[갈두 유적] 등이 있다.

[진안 지역의 구석기 시대]

진안 지역의 자연 환경은 일찍부터 인류가 거주하기에 적합하다고 여겨졌지만 그동안 뚜렷한 유적이 발견되지 않아서 사람이 거주하기 시작한 것은 청동기 시대부터로 간주되었다. 그러나 1995년부터 용담댐 건설로 인한 수몰 지역인 전라북도 진안군 정천면 모정리 일대를 조사한 결과 구석기 시대부터 진안 지역에서 인간의 활동이 있었음이 밝혀졌다. 2000년 8월부터 실시한 발굴 조사에서 발견된 석기 제작소·화덕 자리 등 완성된 석기 구역 유적은 동북아시아에서도 드문 사례로 이 시기의 공간 사용 형태를 이해할 때 큰 도움이 된다.

진안 지역의 대표적인 구석기 시대 유적은 모정리 진그늘 유적이다. 모정리 진그늘 유적은 전라북도에서 최초로 발굴된 구석기 유적으로, 이 유적을 통해 후기 구석기 시대의 돌날 제작 기법을 복원할 수 있고, 화덕 자리 및 슴베찌르개로 대표되는 다수의 석기들이 확인됨으로써 유적의 구조와 기능을 밝힐 수 있었다. 모정리 진그늘 유적에서 발견된 석기 무리의 공간 분포를 분석한 결과 구석기 시대의 사람들이 여러 차례 이 유적에 와서 석기를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함께 발견된 2개의 화덕 자리가 약 66m 정도 떨어져 있는 점도 구석기 시대 사람들이 한 번 이상 방문했을 가능성을 뒷받침해 준다. 대부분의 석기 무리는 슴베찌르개의 몸체인 돌날을 대량으로 만들면서 남겨진 격지·부스러기 등으로 구성되었지만, 여러 점의 대형 밀개·긁개·뚜르개 등 완성품들로 구성된 석기 무리도 있다.

[진안 지역의 신석기 시대]

용담댐 수몰 지구 일대에는 강변의 충적 대지를 따라 신석기 시대의 유적과 유물이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다. 이 중에서 신석기 시대의 독립된 문화층이 확인된 대표적인 유적은 모정리 진그늘 유적갈용리 갈두 유적이다.

모정리 진그늘 유적의 신석기 시대 문화층은 용담댐 수몰 지역 구석기 유적에 대한 지표 조사를 하던 중 알려졌다. 지표 조사 결과 신석기 시대 문화층이 천변 모래층에 일정한 층을 이루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어 2000년 12월에 진그늘 마을을 지나가는 정자천 유역의 충적 대지가 조사되었다. 모정리 진그늘 유적정자천 유역에 형성된 충적 대지 위에 존재하며, 신석기 시대 유구로 집자리·소형 움 유구·‘ㄷ’ 모양 유구·원형 돌무지 등이 확인되었다. 또한 원형 돌무지 7호 주변에서는 불탄 도토리·마름질 석기·화살촉의 석재 등이 발굴되었다. 마름질 석기는 유적의 서쪽·중앙·동쪽 3부분에 걸쳐 분포하며, 유적의 중앙과 동쪽에서 갈판·갈돌·숫돌 등이 출토되었다. 기타 간석기들은 유적 전체에서 고루 확인되었다. 모정리 진그늘 유적의 신석기 문화층에서 발굴된 유물 중 특히 그릇의 형태와 단사선문·점열문·집선문·사격자문·어골문·능형문 등의 무늬는 금강 유역에서 확인된 신석기 시대 유적에서 드러난 양상과 유사하며 신석기 시대 중기에 해당한다.

갈용리 갈두 유적의 신석기 시대 문화층은 2000년 8월 3일부터 11월 15일까지 실시된 용담댐 수몰 지구 내 문화 유적 발굴 조사에서 확인되었다. 조사 결과 갈용리 갈두 유적금강 상류의 지류인 정자천 유역의 충적 대지에 형성된 신석기 시대 생활 유적이었음이 밝혀졌고 주거지 3기·화덕 자리 53기·성격 미상의 유구 3기 및 마름질 석기·갈판·갈돌·석촉·석부·발화석·지석 등 다양한 석기류가 확인되었다.

갈용리 갈두 유적의 신석기 시대 문화층은 단사집선문(短斜集線紋)·능형조대문(菱形組帶紋)·삼각조대문(三角組帶紋)·능격문(菱格紋)·조우문(鳥羽紋)이 표면 전체 혹은 동체 상단까지 시문된 토기가 주류를 이루는 갈두 1기, 점열문과 격자문이 공백을 두고 동체 상단까지 시문된 토기가 주류를 이루는 갈두 2기, 겹아가리 토기와 사단선문과 횡단선문이 시문된 토기로 대표되는 갈두 3기로 크게 분류된다.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 결과를 참조하면, 갈두 1기는 기원전 4000년 후반, 갈두 2기는 기원전 3000년 전반, 갈두 3기는 기원전 3000년 후반에 속한다고 추정된다. 갈용리 갈두 유적은 용담댐 수몰 지구 내의 다른 신석기 시대 유적과 마찬가지로 섬진강과 남강 수계를 통하여 영남 서부 내륙 및 남해안의 신석기 문화와 연결되며, 금강 수계를 통하여 남부 내륙 지역의 신석기 문화를 중부 지방으로 전달하는 교량적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보인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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