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용인의 열녀. 박씨 여인은 일찍이 남편을 여의고 홀로 살았는데 이웃에 사는 박삼봉이란 자가 밤중에 침입하여 박씨를 겁탈하려 하였다. 이에 박씨는 몸을 빼어 도망하였다가 간수를 마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관찰사 이재학이 이러한 사실을 장계로 아뢰니 풍덕김씨 여인의 예대로 정려하고 박삼봉은 추관(秋官)으로 하여금 신문하여 형벌을 내리게 하였다....
1796년(정조 20) 경기도 용인 지역에서 발생한 강간 사건. 조선 후기 유교 윤리가 보편적으로 되면서 여성의 정절이 강조되었다. 따라서 자발적인 간통만이 아니라 강간 및 강간 미수마저도 정절을 해치는 것으로 인식되었다. 강간 미수나 간통했다는 소문만으로도 정절을 잃은 것으로 인식해서 자살하는 예가 많았다. 그리고 정절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버린 여인에 대해서는 정표(旌表)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