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4011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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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巫俗信仰 |
영어공식명칭 | Shamanism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북도 영주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상훈 |
[정의]
경상북도 영주시에서 무속인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토착신앙 및 의례.
[개설]
무속(巫俗)은 무당을 중심으로 전승되는 제의와 신앙체계를 말한다. 무속의 체계 속에서 무당은 초자연적 존재와 인간 사이의 매개 역할을 한다. 무당이 교감하는 대상은 자연물이나 인공물에 깃든 신령(神靈), 조상, 역사적 인물과 한국 민간신앙의 고유 신격들이다. 이러한 한국 무속의 기원은 고조선시대로 여겨진다. 무속신앙은 시대에 따라 음사(陰祀)로, 구습(舊習)으로 여겨지며 타파의 대상이었으나, 민간의 영적 문제를 해결하는 수단으로서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영주 지역에서는 마을 단위를 넘는 큰 규모의 제의를 할 때 무당을 불러 굿을 하였다. 1906년 작성된 두레골 성황당 「모연문(募緣文)」에는 순흥초군청이 두레골 성황당을 중건하고 치른 첫 성황제 때 무당을 불러 성대하기 치렀음이 기록되어 있다. 또한, 영주시 순흥면 지동리 죽동에 있던 금성대군의 혈석을 단산면 단곡리 두레골로 옮겼을 때도 마찬가지로 무당을 불러 성대하게 의례를 거행하였다. 오늘날에도 마을신앙의 신체가 훼손되는 등의 일이 발생했을 때 무당을 불러 굿을 하거나 고사를 지내기도 한다.
[내용]
무속신앙은 민간 의료체계의 일부이기도 했다. 불과 수십 년 전까지도 현대 의료체계가 미치지 못하는 농촌 지역에서는 몸에 이상이 생기거나 가축이 죽는 등 집안에 화가 생겼을 때 무속인을 찾았다. 몸에 특정한 이상이 생기면 그것을 객귀가 들거나 달음탈[동토, 동티]이 난 것으로 여겼는데, 객귀가 든 것과 달음탈이 난 경우의 증상이 비슷하므로 전문가인 무속인을 찾아가 확인받아야 한다. 객귀나 동토는 그 원인을 찾고 해소하기 위한 의례가 존재하는 반면, 갑자기 가축이 죽거나 가족이 병을 앓게 되는 등 우환이 들었을 때 가정에서 그 원인을 알 수 없다. 이러면 무속인을 찾아가 원인을 찾고 해결책을 처방받거나 굿을 한다.
아이가 허약하거나 사주가 좋지 않을 때는 아이 팔기라는 의례를 하는데, 이때에도 무당을 찾는다. 무당은 아이의 간지나 사주를 보고 아이를 팔 대상이나 일시 등을 정해주고 직접 의례를 행하기도 한다. 삼재가 들었을 때나 정초에 부적을 구하기 위해 무속인을 찾기도 한다. 삼재를 막는 삼재부(三災符)를 받아서 몸에 지니거나 문에 붙이고, 정초에 귀신과 액을 막고 복을 부르기 위해 벽사부(僻邪符)와 기복부(祈福符) 등을 받아서 문에 붙인다.
중요한 일을 할 때도 택일을 위해 무속인을 찾는다. 햇곡을 수확하고 가신들에게 제를 올리는 안택이나 산신에게 제를 올리는 산신 고사 등을 지낼 때, 성주 매기를 할 때 등에는 무속인을 찾아가 날을 받는다.
[현황]
오늘날 영주 지역의 무속신앙은 주로 강신무들에 의해 전승되고 있다. 영주시의 무속인들은 대부분 대한경신연합회 영주지부에 소속되어 있다. 대한경신연합회 영주지부는 영주소백산철쭉제의 소백산 산신제 및 풍년기원제 등 지역축제의 무속 의례를 주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