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근현대 경상북도 영천 지역의 문인.

[개설]

벽진 이씨는 고려 삼중대광 개국원훈 벽진장군 이총언(李忩言)을 시조로 한다. 이종기는 고려 충렬왕·충선왕·충숙왕 3대에 걸쳐 시(詩)로 이름이 높았던 진현관 대제학 이견간(李堅幹)의 후손이며, 영천 입향조는 장사랑(將仕郞) 이배원(李培源)이다.

[가계]

이종기(李宗基)의 본관은 벽진. 자는 찬경(璨卿), 호는 우파(愚坡)이며, 1900년(고종 37) 3월 26일 지정리(芝亭里)에서 태어나 1970년 2월 2일 7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고조는 이상구(李相龜)이며, 증조는 이승갑(李承甲), 조부는 이정덕(李楨德)이다. 아버지는 이성로(李星魯)이며, 어머니는 창녕 조씨(昌寧 曺氏)로 조병구(曺秉久)의 딸이다.

부인은 경주 김씨(慶州 金氏)로 김이윤(金履潤)의 딸이며, 5남 1녀를 두니 아들은 이종하(李鍾夏)·이종엽(李鍾曄)·이종률(李鍾律)·이종수(李鍾修)·이종만(李鍾晩)이며, 사위는 김재영(金在永)이다.

[활동 사항]

이종기는 어린 시절 아버지 이성로를 따라 포은(圃隱)의 구거(舊居)가 있는 우항리(愚巷里)로 이거하였는데, 포은 정몽주의 인의(仁義) 정신을 본받기 위함이었다. 이 같은 영향 아래 성장한 이종기는 지극히 효성스러웠고, 늘 서책을 가까이 하였으며, 족조(族祖)인 명암(明庵) 이태일(李泰一)의 문하에 들어가 성경(誠敬)의 공부에 진력하였다.

1934년 부친상을 당하여 엄숙히 장례를 치렀으며 매월 초하루가 되면 30여리 먼 길을 마다않고 묘소를 찾아 애통해 하였다. 3년상을 마치고 효파(曉坡) 조병규(曺秉珪), 지강(止岡) 김규성(金奎晟), 눌헌(訥軒) 이기호(李基灝) 등 여러 벗들과 경전을 강론하고 예의를 담론하며, 인근의 천석(泉石)이 빼어난 곳에서 자연을 즐기며 시를 읊조리고 배움을 청하는 자들을 정성스럽게 가르쳤다.

[학문과 저술]

석판본인 6권 1책의 『우파선생문집(愚坡先生文集)』과 석판본인 3권 1책의 『우파선생속집(愚坡先生續集)』이 있다.

[묘소]

이종기의 묘소는 경북 칠곡군 동명면 금암리 직금산(織錦山) 술좌(戌坐) 향으로 있으며, 영천(永川) 최석기(崔碩基)의 갈문(碣文)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