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고려 후기에 활동한 경상북도 영천 지역의 무인.

[개설]

우리나라 이씨(李氏)의 본원(本源)은 신라 3대 유리왕 9년 서기32년에 씨족집단인 6촌을 6부로 개칭하면서 6부 촌장에 6성(姓)을 사성(賜姓) 전할 때, 알천 양산촌(閼川楊山村)을 급량부(及梁部)로 하여 촌장인 ‘알평공(閼平公)’에게 이씨(李氏)를 사성하면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알평공은 신라 초기 화백회의(和白會議)를 시행한 6부촌장의 의장(議長)이었으며, “박혁거세(朴赫居世)”를 신라 초대 왕에 추대한 공이 있음으로 후에 법흥왕(法興王)은 문선공(文宣公)의 시호를 추증하고 무열왕(武烈王)은 은열왕(恩烈王)으로 추존하였다고 한다.

영천 이씨(永川李氏)는 알평공계 이씨에서 분종된 것으로 전하고 있으나 문헌상 기록을 찾지 못하여 고려 초기에 평장사(平章事)를 지내고 고울군(高鬱君)[영천의 옛 이름]에 봉해진 이문한(李文漢)을 시조로 하고 있다.

[가계]

이극인(李克仁)의 고조는 시조의 손자로 금오위대장군(金吾衛大將軍)인 이배(李倍)이며, 증조는 추봉(追封) 금오위장군(金吾衛將軍) 이유상(李有尙), 조부는 추봉(追封) 금오위장군(金吾衛將軍) 이조잠(李朝箴), 부친은 추봉(追封) 금오위장군(金吾衛將軍) 이영(李榮)이다. 슬하에 문하평장사(門下平章事) 이군경(李君卿)이 있다.

[활동 사항]

이극인은 무인 집권기에 경주의 적도들이 병력을 일으켜 모반하여 영주(永州)[영천] 경계로 쳐들어오자, 아우인 이수춘(李守椿)과 협모·창의하여 도원수로써 경주의 적들을 물리쳤으며, 그 공으로 상장군(上將軍)에 임용되었다.

1224년(고종11) 7월에 대장군으로 상장군 최유공(崔愈恭), 장군 김계봉(金季鳳) 등과 더불어, 당시의 실권자로서 정권을 함부로 농락하며 나라의 질서를 어지럽히던 권신(權臣) 최우(崔瑀)를 제거하려고 모의하다가 일이 발각되어, 동료 장수들과 함께 피살되었다. 후에 익양군(益陽君)에 봉해졌으며 지위는 광록대부(光祿大夫)이다.

[상훈과 추모]

경상북도 영천시 오미동 석현재사(石峴齋舍)의 존덕사(尊德祠)에서 제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