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5012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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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 |
이칭/별칭 | 「산나물 캐는 노래」,「나물 뜯는 노래」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전라북도 무주군 무주읍 읍내리 |
집필자 | 이영금 |
채록 시기/일시 | 1990년 - 「지치 캐는 노래」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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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사항 시기/일시 | 1990년 - 「지치 캐는 노래」, 『무주 군지』에 수록 |
관련 사항 시기/일시 | 2004년 - 「지치 캐는 노래」, 『무주 군지』 중권에 수록 |
채록지 | 전라북도 무주군 무주읍 읍내리 |
가창권역 | 전라북도 무주군 |
성격 | 민요|노동요 |
토리 | 메나리토리 |
기능 구분 | 임산물 채취 노동요 |
형식 구분 | 통절 형식|독창 |
가창자/시연자 | 하해춘[여, 79세] |
[정의]
전라북도 무주군 무주읍 읍내리에서 여성들이 산나물을 캐면서 부르던 노동요.
[개설]
「지치 캐는 노래」는 호남 지역에서 보편적으로 부르던 임산물 채취 노동요이다. 이를 「산나물 캐는 노래」, 「나물 뜯는 노래」 등이라고도 한다. 봄철이 되면 여성들은 산으로 돌아다니며 산나물을 채취했는데, 여성들은 노동의 고달픔을 잊기 위해 「지치 캐는 노래」를 불렀다. 무주에서 전해 내려오는 「지치 캐는 노래」는 지치[지초(芝草)] 캐는 처녀와 총각이 정을 나누는 문답 형식으로 남녀 간의 사랑을 다루고 있다. 즉, 총각이 지치 캐는 처녀에게 다가가 구애하자, 처녀가 총각의 사랑에 응하고 있는 것이다.
[채록/수집 상황]
「지치 캐는 노래」는 1990년 무주군에서 발행한 『무주 군지』에 실려 있으며, 2004년 무주 군지 편찬 위원회에서 발간한 『무주 군지』 중권에 재수록되어 있다. 이는 1990년 무주군 무주읍 읍내리의 주민 하해춘[여, 79세]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구성 및 형식]
「지치 캐는 노래」는 통절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메나리조로 혼자서 부른다.
[내용]
구구 구월산 밑에/ 지치캐는 저 처녀야/ 너의 집이 어디길래/ 해가 지도록 지치캐나/ 너의 집을 아시랴 거든/ 사신 산신 안개속을/ 초가 삼칸 내 집이니/ 맘에 있거든 찾아오소/ 맘에 없거든 그만두소.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과거에는 지치가 민간요법의 약재로 사용되기도 했고, 천연염료의 재료로 쓰이기도 했다. 지치는 쓰임새가 다양하기 때문에, 봄철이 되면 여성들은 지치를 캐러 산으로 돌아다녔다. 나물 캐는 일은 오랫동안 허리를 굽히고 하는 힘든 노동이기 때문에, 여성들은 피로를 잊고자 「지치 캐는 노래」를 불렀다.
[현황]
무주는 산간 지역에 속하기 때문에, 과거의 여성들은 산나물을 많이 채취하였다. 그러나 도시화 현상으로 농촌 인구가 급감하면서, 여성들의 산나물 채취 모습은 거의 찾아보기 힘든 환경 변화로 인하여 「지치 캐는 노래」도 자연스럽게 단절되어 가고 있다. 몇몇 노인들이 노인정에서 어울려 놀 때 「지치 캐는 노래」가 종종 가창되기도 한다. 노동 현장을 상실한 채 가창되기 때문에, 생활을 기반으로 한 민요의 생동감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의의와 평가]
「지치 캐는 노래」의 창법은 메나리토리가 주를 이루고 있다. 무주 지역은 영남에 인접해 있기 때문에, 영남의 메나리토리 창법이 무주 민요에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치 캐는 노래」의 사설은 산나물을 캐는 처녀와 이를 본 총각이 서로 정을 주고받는다는 남녀 간의 순수한 사랑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산나물 채취는 고된 노동이었기 때문에, 여성들은 피로를 극복하고자 「지치 캐는 노래」를 불렀다. 이를 통해, 당시 무주 여성들의 낭만과 고단한 삶을 엿볼 수 있다.